5대 은행 ‘또’ 평균 급여 1억원 넘겨…1위는 KB

5대 은행 ‘또’ 평균 급여 1억원 넘겨…1위는 KB

5대 은행 평균 1억1314만원
인뱅까지 합하면 토스뱅크가 1위
2392명 짐쌌다…하나銀 1인당 4억915만원 지급

기사승인 2024-06-01 06:00:02
시중은행 CI. 연합뉴스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근무하는 임직원의 1인당 평균 근로 보수가 모두 1억원을 넘겼다. 5대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까지 포함하면 토스뱅크가 가장 많은 평균 보수를 받았다.

시중은행 평균보수 모두 1억원 넘겨…신한은행 유일하게 전년比 감소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8개 은행들은 전날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공시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5대 은행 임직원의 성과급 및 인센티브를 포함한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1314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1억1006만원) 대비 소폭 증가한 액수다.

2022년 수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던 은행권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며 또다시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조1023억원으로 전년대비 2.6% 늘었다. 5대 은행이 민생금융지원에 1조원 정도 쓴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이익규모는 더 크다.

5대 은행 개별적으로 보면, 국민은행이 평균 1억191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그 뒤로는 하나은행(1억 1628만원)·NH농협은행(1억1100만원)·우리은행(1억979만원)·신한은행(1억956만원) 순이었다. 

평균 근로소득 증가폭은 우리은행이 5.28%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농협은행(4.35%↑)·하나은행(1.2%↑)·국민은행(0.9%↑) 순이다. 우리은행은 “물가상승 등을 감안한 노사 합의 이행에 따른 급여인상과 희망퇴직제도 시행에 따른 직원수 일부 감소 및 실적개선에 따른 상여가 일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5대 은행 중 신한은행은 유일하게 보수가 전년 대비 1.10%가 감소했다. 이는 1년 전보다 성과 달성률이 낮아 성과급 및 인센티브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1억2983만원…시중은행 1위 제쳤다

인터넷은행 3사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487만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1억2983만원)와 카카오뱅크(1억41만원)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원을 넘겼다.

케이뱅크(8438만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균 보수가 1억원에 미달했다.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보수가 오른 곳은 토스뱅크다. 토스뱅크는 전년 대비 11.88% 증가했으며 “임금인상 따른 기본급 증가와 전년 대비 높은 은행 성과 달성으로 성과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5대 시중은행보다도 연봉이 높았던 카카오뱅크는, 올해에는 전년 대비 26.1%가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일시적으로 증가됐던 경영성과급 감소 및 개별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 감소한 결과”라고 밝혔다. 

5대 은행 희망퇴직금 평균 3억5800만원

보고서에서는 은행 임직원의 희망퇴직금 현황도 공개됐다. 5대 은행 모두 지난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총 2392명에게 1인당 평균 약 3억5800만원의 희망 퇴직금이 지급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4억9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우리은행(4억200만원)·국민은행(3억8100만원)·농협은행(3억1000만원)·신한은행(3억746만원) 순서를 보였다. 

희망퇴직 인원은 △국민은행 713명 △신한은행 619명 △농협은행 372명 △우리은행 349명 △하나은행 339명이었다.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은행 경쟁 촉진을 위해 신설한 보고서다. 은행의 대출과 예수금 등 자산·부채 구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경영성과급, 희망퇴직금 등의 산정 기준 등을 설명한 수익·비용 정보를 제공한다.

이날 경영현황보고서는 은행별로 작성을 완료하는 대로, 직접 연합회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공개됐다. 가장 빠르게 보고서를 접수한 곳은 농협은행으로, 하루 전인 30일 접수했다. 은행 18곳 중 가장 마지막에 접수한 곳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관련 규정상 말일 내에만 올리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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