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하이엔드 잇따라…‘초호화 주거 단지’ 개막

신반포 하이엔드 잇따라…‘초호화 주거 단지’ 개막

롯데건설, ‘르엘’‧SK에코 ‘드파인’ 신반포 수주
전문가 “초호화 주거 단지, 가격 상승 가능성”

기사승인 2024-06-04 14:00:02
신반포1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투시도. 롯데건설

서울 서초구 신반포 일대 재건축 단지들에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잇따라 적용된다. 초호화 주거 단지 개막으로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최근 잇따라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신반포12차 아파트는 지난 1일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같은 날 신반포27차 아파트는 SK에코플랜트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신반포 재건축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신반포12차는 42년 된 324세대 구축 아파트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로 탈바꿈한다. 롯데건설은 중소형 단지 최초 글로벌 건축 디자인 회사 저디(JERDE)와의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1985년 준공돼 복도식 아파트인 신반포27차도 SK에코플랜트 하이엔드 브랜드인 ‘드파인 더 퍼스트 반포’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신반포 지구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집결지가 되는 모양새다. 반포 1·2·4 지구는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 클래스트’(Class+est)가 적용된다. 신반포15차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원펜타스’가 들어선다. 삼성물산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별도로 적용하지 않고 ‘래미안’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다음 달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둔 신반포16차는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제안했다.

연이은 하이엔드 브랜드 입점 소식에 신반포 일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7515만원으로 2021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35개월째 서울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포동은 평당 매매가 9870만원으로 서초구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매매가를 형성했다.

신고가 기록도 쏟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101.97㎡는 49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 직전 거래가는 지난해 9월 47억원으로 불과 4개월 만에 2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같은 단지 전용 59.96㎡ 역시 지난 3월 역대 최고가인 29억8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직전 거래 대비 7000만원 올랐다.

앞서 래미안 원베일리는 입주권이 10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입주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준공 전인 지난해 1월 전용 200㎡타입 입주권이 100억원에 거래됐다. 바로 옆 아크로리버파크도 전용 234㎡ 타입이 지난해 10월 11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엔드 브랜드 입주 시 시세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반포지역에 신축 아파트라는 프리미엄에 또 하이엔드 프리미엄이 얹어져 주택 가격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소수 공급되는 펜트하우스 같은 형태의 매물이 공급 시 신고가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반포동의 경우 입지 자체도 좋지만 커뮤니티가 차별화되는 중”이라며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 인기와 희소성이 높아 가격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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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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