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석유·가스주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1분 기준 한국석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58% 급등한 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흥구석유도 22.65% 오른 1만9930원에 장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한국ANKOR유전(24.04%), 한국가스공사(18.22%), 대성에너지(19.47%) 등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두 자릿 수 오름세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이같은 석유·가스 종목들의 주가 급등세는 동해 앞바다에 대량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에 기인한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며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시추계획을 승인한 상태다. 정부가 추산한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를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448조원)의 5배 수준인 약 2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