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은 7일 아산 지역 외국인학생 밀집학교의 한국어 학급 학생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대학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앙아시아 이주배경학생들이 집중되어 있는 신창과 둔포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순천향대학교와 남서울대학교에서 맡고 있다.
주요 교육 대상은 초, 중학교에 편입학한 중도입국 및 외국인 학생 중 한국어 습득이 필요한 학생들이다.
대학 위탁 프로그램은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생활 한국어, 생활 예절, 문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권도와 전통 악기 등 학생들의 특기 적성 계발과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 학기 동안 전일제로 진행되는 대학 위탁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와 예비학교 성격의 한국어 학급에서 한국어 공부를 지속할 수 있으며, 중도입국 및 외국인 학생은 학교에 편입학한 후 한국어 수준에 따라서 최대 4학기(2년)까지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학 위탁 한국어 교육에 참여하는 한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의 한국어 공부가 늦어질까봐 걱정이 많았었다”면서 “대학에서 매일 한국어를 공부하게 되어 마음이 놓이고 교육 환경과 수업 내용 모두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이 밀집한 학교의 어려움을 덜고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우즈베키스탄 현직 교사를 초청하여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초청교사들은 수업 협력, 학생 생활지도, 학생과 보호자 상담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 협력하여 학생지도를 돕고 있다.
역사 등 민주시민교육 역량 강화 독일 등 국외체험 연수
충남교육청은 지난달 31일부터 8일까지 도내 학생과 교사들의 역사, 평화, 통일, 민주시민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폴란드, 체코에서 국외 체험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외 체험 연수에는 도내 교사 10명과 지역학생회 고등학생 10명 등 총 20명이 참여했다.
연수단은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 슈타지 박물관, 베를린 장벽, 메모리얼 파크,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 현대사포럼 박물관 등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인권 유린 현장과 독일의 역사 청산 및 통일 과정을 살펴보며 인권과 평화통일에 대한 역량을 키웠다.
또한, 베를린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와 묵념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했다.
특히, 이번 연수에서는 2023년에 충남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SED 독재청산재단을 방문하여 독일의 통일과 독재 청산 과정, 민주화를 위한 노력, 학교를 대상으로 한 민주시민교육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어 프리드리히 베르기우스 학교와 빌헬름 하임리히 폰 리엘 학교 등을 방문하여 독일 학교의 교육과정과 현황을 듣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지철 교육감은 “충남교육청은 그동안 토론과 체험 중심 역사교육와 평화·통일교육, 민주시민교육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인권 감수성과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라며, “분단과 통일, 민주시민교육 현장 체험을 통해 교사들의 해당 분야에 대한 지도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은 민주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이자 통일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역사교육과 평화·통일교육,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인권 감수성과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교육감 동정]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8일 오전 10시 논산 놀뫼종합체험센터에서 열리는 논산 AI 미래 배움터 개관식 및 상상이룸나눔마당에 참석한 뒤 오후 2시에는 천안민주평화공원에서 열리는 6.10 민주항쟁 충남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