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새마을운동·경북교육 교류확대 논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새마을운동·경북교육 교류확대 논의

경북도·경북교육청 잇따라 방문

기사승인 2024-06-09 09:34:44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양국의 전통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 7일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을 잇따라 찾아 새마을운동과 경북의 선진교육을 도입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투아데라 대통령의 경북 방문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 회의’에 참석차 내한 했다.  

투아데라 대통령이 정상회담 참석 후 경북을 우선 찾은 것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국가변혁프로젝트 실행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중앙아프리카는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을 자국에 확대하고 있으며, 경북교육청의 선진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주요 정부 요인과 함께 경북도청을 방문한 투아데라 대통령은 이철우 지사와의 만남에서도 새마을운동에 대해 깊은 관심과 함께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낸 개발도상국에 본보기가 되는 국가”라며 “2022년 방한 후 우리만의 새마을운동인 콰티 코드로(Kwa Ti Kodro)를 시작했고, 경북도에서 노하우를 전수받아 하향식(Top-down)과 상향식(Bottom-up) 양방향 새마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산하 한-중아공 새마을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중앙아프리카에 새마을 거버넌스가 마을 단위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지사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대한민국은 오랜 식민지 등으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국가다. 한국 근대화의 원동력인 새마을운동, 한국문화, 디지털 등이 중앙아프리카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앙아프리카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투아데라 대통령과 임종식 교육감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투아데라 대통령은 이어 경북교육청을 찾아 임종식 교육감을 예방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투아데라 대통령의 이번 경북교육청 방문은 지난 4월 중아공 초중등학교 디지털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지원한 540여 대의 `따뜻한 경북-R컴퓨터' 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추진됐다.

‘따뜻한 경북-R컴퓨터’는 학교 등 소속기관에서 발생한 불용 정보화장비를 재자원화(Recycled)해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고 있다.

중앙아프리카와는 지난해 5월 투아데라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경북교육청의 우수한 ICT 기술력과 함께 정보화 장비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대통령 일행은 경북교육청의 스마트오피스와 작품 전시 공간 등을 둘러본 뒤 향후 지원 규모 등 교육 교류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경북교육청 직원들의 뜨거운 환대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이번에 지원해 준 R컴퓨터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IT 수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임종식 교육감은 “바쁜 일정 중에도 우리 교육청을 방문해 주신 투아데라 대통령의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디지털 교육 외의 다양한 교육 교류를 통해 한-아프리카의 동반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중앙아프리카는 아프리카 대륙 중서부에 있는 국가다.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 후 계속되는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였지만 1991년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주요산업은 농업과 광업으로 세계적 카카오 재배와 커피콩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풍부해 아프리카의 숨겨진 보석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427달러 수준으로 국민이 하루 2달러 이하의 돈으로 생활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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