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이준석 때린 배현진 “첫 등원한 우리 의원님, 국감 배워야”

‘악연’ 이준석 때린 배현진 “첫 등원한 우리 의원님, 국감 배워야”

이준석·배현진, 김정숙 호화 기내식 논란 두고 설전
이준석 10일 라디오서 “尹순방비용 까면 보수 대탈주극” 발언

기사승인 2024-06-11 09:57:42
“상식적으로 김정숙 여사가 많이 드실지 윤석열 대통령이 많이 드실지 한번 상상해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올해 등원한 우리 이준석 의원님은 올해 하반기 국정감사를 해 보면 다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걸 배우게 될 것”(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정치적 앙숙 관계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간 신경전이 또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호화 기내식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10일 채널A 유튜브 채널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과 관련해 “이거(기내식 수의계약 내용) 까서 문제가 되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 비용보다 특별하게 김 여사의 전용기 비용이 많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김 여사가 많이 드실지 윤 대통령이 많이 드실지 한번 상상해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순방 비용과 관련한 의혹이 함께 제기될 경우, 국민의힘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 의원은 “그거(순방 비용) 까는 순간 보수진영의 대 탈주극이 시작될 것”이라며 “(식대 부수비용의 측면에서)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있다 보면 고가의 주류를 곁들일 수도 있고, 그러면 술을 누가 더 잘 드시느냐를 봐도 골치 아플 수 있다. 김 여사가 주류를 많이 즐긴다는 얘기는 못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 의원은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우리 이준석 의원은 올해 등원을 했다”며 “(이준석 의원이) 올 하반기 국정감사를 해 보면 (제가 문제 삼은 내용들을) 다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걸 배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그 당시 영부인은 엄연히 말하자면 민간인이다. 이를테면 국회의원 배현진을 위한 외교예산을 갑자기 책정할 수 없지 않나. 똑같은 얘기”라며 “국민이 선출해서 공직자로서 세금을 사용할 수 있게끔 허용해준 사람이 아닌, 그것도 그 부처가 아닌 사람이 썼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의원이)정상 외교에 관해 본인이 자료 요구를 해서 당당하게 국회의원으로서 확인하면 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배 의원은 2018년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때 대한항공과 체결한 수의계약(2억3670만원 규모) 가운데 기내식비가 6292만원이었다며 ‘외유성 순방’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김 여사 인도 순방 의혹을 수사하는 이른바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은 당시 기내식 비용 상세 내역을 공개하며 “김 여사의 실제 식사비는 총 105만원으로 전체 기내식 비용의 4.8%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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