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제폭력 예방 체험관 운영…건강한 연애 돕는다

교육부, 교제폭력 예방 체험관 운영…건강한 연애 돕는다

기사승인 2024-06-12 16:17:34
교육부는 최근 교제 관련 범죄 증가에 따라 상호존중 관계성 교육을 위해 ‘교제 폭력 예방 프로그램 체험관(부스)’을 확대 운영한다. 교육부

교육부는 최근 교제 관련 범죄 증가에 따라 상호존중 관계성 교육을 위해 ‘교제 폭력 예방 프로그램 체험관(부스)’을 확대 운영한다. 학생들은 성인지 감수성 점검, 공감 대화법 연습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대학 축제 기간에 찾아가는 ‘연애의 따뜻한 참견 체험관’을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연애의 따뜻한 참견 체험관’은 그동안 강의식으로 이루어지던 폭력예방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올해부터 대학 축제와 연계한 체험관 운영을 시작했다.

체험관에서는 전문 상담사가 대학생들의 관계에 대한 고민 상담을 진행한다. 성고정관념을 테스트하는 O/X 퀴즈부터, 선물뽑기 이벤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성인지 감수성 점검, 공감(비폭력) 대화 시연 및 연습, 친밀한 관계에서 지켜야 하는 수칙 등을 배울 수 있다. 

교육부는 상반기에 축제를 진행한 대학 가운데 2곳(군산대, 수원대)에서 체험관 부스를 운영했다. 총 527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학생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학생들은 만족도 조사에서 체험 만족도는 93.3점, 향후 참여 의사도는 98%로 응답했다. 특히 상호존중에 기반해 소통하고 건강하게 감정을 처리하는 공감(비폭력) 대화법에 큰 호응을 보냈다.

체험관 참여 학생들은 성인지 감수성과 공감 대화법을 통해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참여 학생들은 교육부에 제출한 의견에서 “생각보다 성인지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성차별적인 생각을 저도 모르게 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됐다”, “공감대화법에 대해 처음 알게 됐는데 이제 상대에게 좋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게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교육부는 하반기 3~4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해 체험관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더 많은 대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 및 예산 증액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배동인 정책기획관은 “대학생 교제 폭력이 심각해져 기존 온라인 위주의 폭력예방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성인지 감수성 점검 및 공감 대화법 연습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폭력 없는 안전한 캠퍼스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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