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이커·루시드 맹활약’ DK, 개막전서 한화생명 2-1 제압 [LCK]

‘쇼메이커·루시드 맹활약’ DK, 개막전서 한화생명 2-1 제압 [LCK]

젠지·T1과 ‘3강’으로 평가받는 한화생명 2-1 제압
1세트 킬 스코어 22-1…‘쇼메이커’ 허수 맹활약
3세트 ‘OP’ 스카너 내주고도 승리…‘루시드’ 최용혁의 니달리, ‘장로 스틸’

기사승인 2024-06-12 19:41:02
허수(왼쪽)와 최용혁. LCK 

디플러스 기아가 ‘3강’으로 평가받는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을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개막전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놀라운 경기력으로 한화생명을 제압하면서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반면 한화생명은 개막전부터 디플러스 기아에 일격을 맞으며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1세트 블루 진영을 택한 디플러스 기아가 1픽으로 리메이크된 스카너를 가져왔다. 스카너-바이-탈리야-자야-라칸으로 조합을 구성했다. 한화생명은 레드 진영에서 자크-니달리-트리스타나-칼리스타-레오나를 선택했다.

먼저 디플러스 기아가 기선을 제압했다. 7분께 3인 갱킹으로 패시브가 빠진 ‘도란’ 최현준을 잡았다. ‘킹겐’ 황성훈의 좋은 라인전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켈린’ 김형규도 적절한 로밍으로 득점에 기여했다. 기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9분께 4인 갱을 통해 미드 라인에서 ‘제카’ 김건우를 처치했다. 바이·라칸의 궁극기를 모두 퍼부으며 끝내 김건우를 주저앉혔다. 디플러스 기아는 10분 바텀 교전에서도 ‘바이퍼’ 박도현을 제거하는 등 일방적인 이득을 챙겼다. 

14분 디플러스 기아는 바텀에서 김건우를, 미드에서 박도현을 연이어 잡았다. 스킬 연계, 합류 타이밍이 완벽했다. 특히 ‘쇼메이커’ 허수의 절묘한 합류가 돋보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16분 전령 한타에서 최현준과 ‘딜라이트’ 유환중마저 꺾고 킬 스코어 7-0, 일방적인 리드를 잡았다. 이어 17분 용 전투 때는 5-0 ‘에이스’(상대 모두 제거)를 띄우며 격차를 더 벌렸다.

18분 상대 3인을 물리친 디플러스 기아는 23분 ‘피넛’ 한왕호까지 처치하고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맹렬한 기세로 진격한 디플러스 기아는 25분 만에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킬 스코어는 무려 22-1로, 디플러스 기아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허수. LCK

2세트, 1세트와 달리 블루 진영을 고른 한화생명은 스카너를 1픽으로 챙겼다. 스카너-카직스-탈리야-애쉬-알리스타로 조합을 꾸렸다. 디플러스 기아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비에고-아지르-코르키-레오나로 맞받아쳤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디플러스 기아가 선취점을 올렸다. 6분 김형규와 ‘루시드’ 최용혁이 미드로 진입해 김건우를 잡았다. 한화생명은 7분 최현준의 뛰어난 스킬 활용으로 스카너를 처치하며 황성훈의 성장을 억제했다. 이에 디플러스 기아는 9분 최용혁의 탑 갱킹으로 최현준을 역으로 잡아냈다. 

팽팽한 상황에서 한타 한 방으로 한화생명이 앞서갔다. 23분 바론 앞 전투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유환중을 먼저 노렸다. 하지만 유환중은 침착하게 받아쳤고, 오히려 ‘에이밍’ 김하람을 먼저 끊어냈다. 최현준의 궁극기까지 더해지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스카너를 앞세워 한타 구도를 유리하게 가져간 한화생명은 최용혁을 끊고 27분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디플러스 기아에는 스카너를 뚫을 딜이 충분하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버프를 활용해 30분 탑 억제기를 밀었다. 이어 다음 턴에 진격해 32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3세트 디플러스 기아는 블루 진영에서 크산테-니달리-트리스타나-제리-노틸러스를 골랐다. 디플러스 기아가 스카너를 고르지 않자, 한화생명은 레드 1픽으로 스카너를 선택했다. 스카너-카직스-아지르-바루스-렐로 조합을 구성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9분 허수와 김형규를 앞세워 한왕호를 잡고 선취점을 올렸다. 동시에 첫 용을 획득하며 이득을 더했다. 이 킬로 최용혁과 한왕호의 정글 격차가 조금씩 벌어졌다. 기세를 탄 최용혁은 12분 탑 갱킹으로 최현준을 무너뜨렸다. 한화생명은 전령 전투로 반격에 나섰다. 15분 교전에서 상대에 전력을 내주면서 2킬을 챙겼다. 잘 성장하던 크산테를 자른 점이 큰 수확이었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한화생명이 20분 드래곤 둥지 앞에서 2인을 끊고 승리했다. 이어 바론 버스트로 승부수로 던졌다. 여기서 한화생명 챔피언들의 체력 관리가 되지 않았고, 빈틈을 노린 디플러스 기아가 한왕호와 최현준을 제거하고 역으로 바론을 얻었다. 최용혁의 ‘창’이 적재적소에 꽂힌 점도 한몫했다. 바론 버프로 이득을 챙긴 디플러스 기아는 골드 차를 4000골드로 벌렸다.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 LCK

디플러스 기아는 29분 한화생명 몰래 바론 버스트 결단을 내렸다. 한화생명은 이를 뒤늦게 확인했고, 버프를 상대에게 헌납했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불리한 와중, 좋은 한타 포지션으로 4용 버프를 획득했다. 먼저 드래곤 시야를 잡은 점이 유효했다. 기세를 탄 한화생명은 디플러스 기아를 따돌리고 35분 세 번째 바론 버프를 얻었다.

38분 장로 드래곤 한타까지 향한 경기. 불리한 구도에서 최용혁이 스틸에 성공했다. 장로 버프로 힘을 얻은 디플러스 기아는 극적인 한타 승리를 거두며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정교한 스킬 활용으로 한 발짝 앞섰다. 42분 황성훈이 적극적인 플레이로 최현준을 잡았다. 이어 최용혁이 홀로 있던 한왕호에 창을 꽂으며 데스를 안겼다. 

치열한 접전 끝에 웃은 팀은 디플러스 기아였다. 44분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김형규가 박도현을 끌었고, 이어진 한타에서 상대를 모두 섬멸했다. 그대로 진격한 디플러스 기아가 경기를 극적으로 끝냈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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