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가 2세트 베인 픽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은 1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DRX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개막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일격을 맞은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서머 첫 승을 거뒀다.
승리한 1·3세트, 한왕호는 팀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1세트에는 바이를 잡고, 적극적인 이니시를 매번 선보였다. 2킬 1데스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세트는 공격적인 비에고를 사용하며 8킬 1데스 3어시스트로 협곡을 누볐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피넛’ 한왕호는 “서머 첫 승리라 기쁘다. 다만 2-1로 이긴 점은 아쉽다”면서 “단순히 첫 승리라는 점만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 12일 개막전 때 아쉬운 1-2 패를 당했다. 이후 피드백에 대해 한왕호는 “잔실수가 많이 나왔다. 실수를 줄이면서 경기력을 가다듬는 게 중요했다. 그 점을 집중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생명은 2세트 ‘원딜 베인’을 꺼냈다. 한왕호는 “각이 보여서 했다. 사실 연습 때는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픽이다. 카이사, 신짜오, 스카너 등 각이 좋았기에 픽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2세트를 패하면서 2023 스프링 1라운드 이후 1년4개월 만에 DRX전 세트 패를 기록했다.
이에 한왕호는 “2세트 3번째 용싸움이 가장 아쉽다. 그것보다 더 잘 걸 수 없다는 판단으로 이니시를 시도했다. 한타가 대패로 이어지길래 당황했다”면서 “2세트 후에 교전 디테일을 올리자고 피드백 했다”고 돌아봤다.
비시즌 연습에 대해 한왕호는 “서머에 나올 수 있는 챔피언을 연습했다. AP 정글이 그 예”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서머 메타가 스프링에 비해 훨씬 쉽다. 성장하고 뭉치는 양상이 반복된다. 다른 팀들도 쉽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왕호는 정글 메타에 대해 “AP 정글을 항상 좋아했다. 메타가 아닐 때도 쓰고 싶어했다. 확실히 좋은 픽”이라면서 “그렇다고 AP 정글 승률이 엄청 높은 것이 아니다. 단점도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한왕호는 “서머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시즌이 많이 남아 있으니 잘 준비하면 경기력도 올라올 것”이라며 “스프링 때처럼 경쟁력 있는 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