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발달장애인 긴급 돌봄센터 이용자 2명 중 1명은 재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달장애인 긴급 돌봄센터에선 보호자가 긴급한 일이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오는 19일 개소 1주년을 맞는 긴급 돌봄센터 이용자가 1년 새 1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45%에 해당하는 60명은 센터를 재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는 남성 1실, 여성 1실로 운영되며 정원은 각 4명이다. 발달장애인은 시설에 머무르는 동안 세면, 목욕 등 일상생활 지원과 취미활동, 산책, 건강, 식사, 야간돌봄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용 대상은 만 6세 이상 65세 미만의 발달장애인이다. 1회 입소 시 7일까지, 연 최대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1일 이용료는 1만5000원, 식비는 3만원(본인 부담 1만5000원·국비 지원 1만5000원)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식비 본인부담금만 내면 된다.
지난 1년간 이용자를 분석해 본 결과 남성이 66%(89명), 여성이 34%(46명)였다. 연령은 10대 26%(35명), 20∼30대 64%(86명), 40대 이상 10%(14명)로 학령기·청년기 발달장애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애 유형별로는 자폐성장애 47%(63명), 지적장애 35%(47명)가 주를 이뤘다.
입소 사유는 보호자 소진 54%(73명), 입원 치료 29%(39명), 경조사 9%(12명) 순이었다. 시는 이용자와 보호자 요구사항을 수렴해 무더위 등 자연재해와 화재 등 재난을 입소 사유에 추가할 계획이다, 재입소 규정도 퇴소 후 30일에서 15일로 완화하는 등 이용자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1년간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내실 있는 운영을 해나가도록 하겠다”라며 “이외에도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