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가맹점주협의회와 연일 공방…상장 앞두고 진통

더본코리아, 가맹점주협의회와 연일 공방…상장 앞두고 진통

가맹점주협의회 “연돈볼카츠, 허위·과장 수익률로 점주 모집”
더본코리아 “일부 가맹점주들, 부당한 압박 목적 일방 주장해”
일부 가맹점주들 더본코리아에 금전적 보상 요구…논란 지속 예상

기사승인 2024-06-20 06:00:14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가맹사업 브랜드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연일 공방 펼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해 점주를 모집했다’는 점주들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발 빠르게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20일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전날 연돈볼카츠 가맹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연돈볼카츠가 허위·과장 광고로 가맹점을 모집했고, 매출이 급락했지만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연돈볼카츠 본사가 2022년 초 연돈볼카츠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모집했으며 홍보용 홈페이지에 일 최고매출을 338~468만원이라 광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해까지 83여개의 가맹점이 출점했지만 급속도로 매출이 빠지며 올해 4월 기준 30여개 매장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수익성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품판매 가격의 합리적 인상을 제안했지만 가맹본부는 거절했고, 가맹점주들이 ‘경기도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고 가맹본부의 ‘가격구속’이 불공정이라는 의견이 나온 후에 일부 가격을 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더본코리아는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에 대한 부당한 압박 등을 목적으로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연돈볼카츠의 35개 지점 중 8개 지점 일부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지만 ‘허위·과장 광고에 의한 가맹점 모집 등’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며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허위·과장 광고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는 것에 대해 가맹계약 체결 시 ‘예상매출액산정서’ 등을 통해 예상되는 매출액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허위·과장된 매출액·수익율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예상매출액산정서는 가맹사업법에 따라 가맹점주들에게 개별적으로 제공된 서류로, 가맹본부가 공개하고 있는 예상 매출액 등과 관련된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라는 설명이다. 이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갖고 가맹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의 평균 연간 매출액은 예상매출액산정서상의 매출액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판매가격에 대해서도 프랜차이즈 영업의 통일성을 고려해 가맹점주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가맹점주들은 분쟁 초기부터 영업 부진 등에 대해서 가맹본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근거 제시 없이 폐업보상 등 금전적 보상만을 반복적으로 요청해 합리적인 근거 제시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다만 분쟁조정협의회 등 진행 과정에서 일부 가맹점주님들이 최종적으로 조정을 거부하면서 조정 절차가 종결됐다고 전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매출 향상이 가맹본부의 이익이 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고, 지금까지 연돈볼카츠에 대해서도 매출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며 “일부 가맹점주들의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당사의 영업 등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향후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해 사실과 다른 허위·과장, 선정적 보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법적 대응 등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에 앞서 더본코리아에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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