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승’ 젠지, 선두 탈환…‘3연패’ KT, 최하위 추락 [LCK]

‘개막 3연승’ 젠지, 선두 탈환…‘3연패’ KT, 최하위 추락 [LCK]

LCK 최초 ‘정글 자이라’ 꺼내 승리
젠지, 개막 3연승 모두 2-0 완승…광동 제치고 1위 등극
3연패 빠진 KT, 최하위 추락

기사승인 2024-06-20 18:28:45
젠지 선수단. LCK

양 팀의 희비가 교차했다. 젠지e스포츠(젠지)는 KT 롤스터를 꺾고 개막 3연승 및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반면 KT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젠지는 2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KT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했다. 

3연승을 질주한 젠지는 3승무패(+6)를 기록하며 광동 프릭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KT는 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최하위(무승3패·-5)에 머물렀다.

1세트 레드 진영에 자리한 젠지가 ‘정글 자이라’를 꺼냈다. 크산테-자이라-코르키-제리-레오나로 조합을 구성했다. KT는 잭스-세주아니-요네-애쉬-세라핀을 골랐다. 정글 자이라는 LCK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했다.

자이라를 선택한 ‘캐니언’ 김건부는 빠른 타이밍 갱킹으로 이득을 챙겼다. 3분께 바텀에 침투해 ‘데프트’ 김혁규를 잘랐다. 김건부는 이 킬을 통해 불리했던 바텀 라인전 구도를 풀어냈다. 젠지는 6분 첫 용과 동시에 3유충을 획득하며 모든 라인에서 앞서갔다. 젠지는 강력한 라인전 능력으로 KT를 서서히 눌렀다. 14분께 골드 차는 4000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때 KT는 ‘입롤 한타’로 젠지의 압박을 풀어냈다. 16분 ‘베릴’ 조건희가 환상적인 궁극기로 상대를 묶었다. 이 틈을 타 ‘비디디’ 곽보성과 ‘퍼펙트’ 이승민이 연계 스킬을 퍼부었다. KT는 불리한 상황에서 극적인 4대1 킬 교환에 성공했다.

23분 양 팀은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한타를 열었다. 먼저 ‘리헨즈’ 손시우가 조건희를 노려봤지만, 조건희는 이를 점멸로 피했다. 이어 김건부와 곽보성이 함께 데스를 기록했다.

‘쵸비’ 정지훈. LCK

용의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KT가 바론 버스트로 승부수를 던졌다. 젠지는 이를 보고 침착하게 받아쳤다. ‘기인’ 김기인이 앞선에 나서 김혁규를 제압하고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젠지는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승기를 잡은 젠지는 31분 조건희를 끊고 미드 억제기를 깼다. 4용 버프도 얻은 젠지는 33분 바론 둥지에서 KT를 섬멸한 뒤 넥서스를 부쉈다. 젠지가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트스코어 1-0 리드를 잡았다. 압도적인 딜을 자랑한 ‘쵸비’ 정지훈이 1세트 POG(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2세트 젠지는 레드 진영에서 우디르-자이라-코르키-제리-블리츠크랭크를 선택했다. KT는 잭스-세주아니-요네-애쉬-룰루로 맞받아쳤다. 서폿만 세라핀에서 룰루로 바꾸면서 1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꾸렸다.

젠지는 1세트와 비슷하게 바텀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젠지 바텀 듀오는 블리츠크랭크의 그랩을 활용해 조건희를 잡았다. 이어 8분 김건부는 바텀을 찔러 김혁규마저 눕혔다. KT는 바텀을 풀고자 9분께 갱킹을 노렸으나 김건부의 역갱킹에 당했고, 일방적으로 3킬을 헌납했다.

‘기인’ 김기인. LCK

16분 손시우는 전령을 다루는 과정에서 아쉬운 조종 실력으로 KT에 킬을 내줬으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실수한 손시우는 허탈하게 웃음을 머금었다. 김기인은 “그럴 것 같았다”면서 미소 지었다. 젠지의 여유를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젠지는 24분 바론을 막으려던 KT 챔피언 4인을 제거한 뒤 버프를 획득했다. 4용마저 제거한 젠지는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둔 젠지는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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