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 일단 동결…연료비조정단가 ‘+5원’ 그대로

3분기 전기요금 일단 동결…연료비조정단가 ‘+5원’ 그대로

기사승인 2024-06-21 08:59:42
한국전력이 3분기 높은 전력 사용량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일단 동결했다. 서울 한 주택가의 전력계량기. 연합뉴스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최근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매 분기에 앞서 결정되는 연료비조정단가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연료비조정단가는 각 분기 시작 전달의 21일까지 발표된다. 연료비조정요금은 연료비조정단가에 전기 사용량을 곱해 계산된다. 전력 당국은 3분기에 연료비조정요금을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0조9000억원으로 부채를 줄이지 않으면 매년 4조∼5조원을 이자로 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한전이 최근 들어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난 데다 물가 부담을 고려해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일단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여전히 원가의 80% 수준에서 공급 중인 도시가스의 경우 난방 사용이 적은 여름철 인상이 요금 현실화 적기라고 보고 오는 7월1일 도시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놓고 관계 부처 간 협의 중이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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