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해외 사업 호조·주주환원 적극”…증권가 목표가 상향

“KT&G, 해외 사업 호조·주주환원 적극”…증권가 목표가 상향

기사승인 2025-05-09 09:50:00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달 22일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KT&G

KT&G의 올해 1분기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이 고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사들이 KT&G에 대한 목표 주가를 잇달아 높여 잡았다. 

NH투자증권은 KT&G와 관련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4911억원, 285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한다”며 “일회성 인건비가 약 576억원 반영되었던 점을 고려한 조정 영업이익은 3432억원으로 시장 눈높이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9일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전날 공시된 KT&G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20.7% 상승했다 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같은 기간 9.7% 줄었다. 

본업인 담배 사업 부분에선 해외 사업의 고성장 덕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80억원, 2529억원으로 15.3%, 22.4% 늘었다. 특히 해외 궐련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12.5%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53.9% 상승한 449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담배 사업이 연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해외 궐련 사업은 앞으로도 가격 인상과 신규 시장 개척, 직접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강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NGP) 디바이스는 2분기부터 정상적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해외 NGP 신규 디바이스 출시를 통한 스틱 판매 수량 증가 시기가 가시화된다면 실적 성장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고 봤다. 

iM증권 역시 “글로벌 담배부문 고성장에 따른 전사 체력개선이 두드러진다”며 “일회성 요인 반영에도 기대치 이상의 영업실적 시현은 체력개선 흐름이 일시적 이슈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업계는 KT&G의 주주환원 정책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짚었다. KT&G는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6000억원 규모의 배당, 3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추가 주주환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이 투자 포인트”라며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외 궐련 사업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까지 동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도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기존 주주환원 제고 이상을 이행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불확실한 대외변수를 상쇄하는 훌륭한 투자처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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