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풍 잠재웠다’…T1, 광동전 8연승 질주 [LCK]

‘광동풍 잠재웠다’…T1, 광동전 8연승 질주 [LCK]

1세트 내준 뒤 2·3세트 승리
광동, T1전 세트 14연패 탈출했지만 역전패

기사승인 2024-06-21 22:06:19
T1 선수단. LCK

T1이 광동 프릭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대 광동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T1은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광동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2주 차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T1은 3승(1패)째를 올렸다. 아울러 광동전 8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초 돌풍의 중심인 광동은 ‘T1 포비아’를 극복하지 못했다. T1전 세트 14연패는 끊어냈으나 매치 승까지는 역부족이었다. 광동의 시즌 성적은 3승1패다.

1세트 블루 진영에 자리한 T1은 나르-세주아니-코르키-이즈리얼-레오나로 조합을 구성했다. 광동은 아트록스-마오카이-트리스타나-제리-렐로 맞받아쳤다.

팽팽한 가운데 T1이 선취점을 올렸다. 9분 ‘오너’ 문현준이 날카로운 궁극기로 ‘커즈’ 문우찬을 묶었다. 바텀 듀오도 합류해 문우찬을 제거했다. T1은 전 라인에서 조금씩 광동을 눌렀다. 16분 T1은 탑 교전에서 ‘불독’ 이태영과 ‘안딜’ 문관빈을 끊었다.

불리해진 광동은 탑·미드를 버리고 바텀에 모든 병력을 투자했다. 18분 바텀에서 ‘제우스’ 최우제와 ‘케리아’ 류민석을 잘랐다. 이틈에 T1은 탑·미드 2차 포탑을 깨면서 골드 차를 오히려 5000 이상으로 벌렸다. 

광동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0분 교전에서 승리한 뒤 22분 미드 한타에서 2대1 킬 교환에 성공했다. 동시에 용 스택 2개도 획득했다. 광동은 24분 최우제가 바텀에 홀로 있는 것을 확인했고, 바론 버스트 승부수를 던졌다. T1이 이를 늦게 파악하면서 광동이 내셔 남작 버프를 얻었다. 광동은 버프를 활용해 벌어졌던 골드를 다 따라잡았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광동이 한 발 앞섰다. 30분 광동은 바론 시야를 장악한 뒤 깊게 들어온 류민석을 끊고 두 번째 바론을 제거했다. 기세를 탄 광동은 32분 드래곤 영혼을 완성했다. T1은 광동 기세에 눌려 좀처럼 한타를 개시하지 못했다.

35분 T1은 최우제와 류민석을 탑으로 보내 ‘두두’ 이동주를 끊고자 했다. 하지만 이동주는 1대2 구도에서 역으로 킬을 올렸다. 광동은 수적 우위를 살려 그대로 진격했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T1전 세트 14연패를 끊은 광동이 세트스코어 1-0 리드를 잡았다.

‘오너’ 문현준. LCK

2세트 T1은 스카너-비에고-아리-칼리스타-니코로 조합을 꾸렸다. 광동은 비원딜을 바텀에 보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크산테-마오카이-코르키-탈리야-노틸러스를 골랐다.

T1은 초반 미드 갱킹으로 득점을 올렸다. 3분 ‘페이커’ 이상혁이 점멸-매혹으로 이태영을 홀렸고, 문현준이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했다. 기세를 탄 T1은 광동 바텀을 더 압박했다. 9분 류민석이 점멸-궁극기로 ‘리퍼’ 최기명과 문관빈을 모두 제거했다.

광동은 환상적인 교전으로 물리한 구도를 풀어냈다. 12분 탑 3대3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2킬을 챙겼다. 잘 큰 비에고가 데스를 기록한 점도 T1에 뼈아팠다.

기세를 탄 광동은 17분 압도적인 한타력으로 4대1 킬 교환에 성공했다. 기습적으로 이상혁을 노렸고, 이상혁이 체력 압박을 받고 빠지자 본대 전투에서 수적 우위를 살려 대승을 거뒀다. 이동주가 트리플킬을 작렬하며 크게 성장했다. 광동은 T1의 용 스택도 끊어냈다.

T1은 불리한 와중, 강력한 한타력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22분 바텀에서 크산테를 무시한 채 진영을 잡고 한타를 개시했다. 먼저 딜러진을 잡은 뒤 탱커들까지 정리했다. 4킬을 챙긴 T1은 곧바로 24분 탑 전투에서도 2킬을 챙기며 단숨에 역전을 일궜다.

T1은 26분 용 둥지에서 열린 난전에서 크산테를 제외한 상대를 모두 쓸었다. 이상혁이 침투해 최기명을 자른 점이 주효했다. 광동 진영이 무너지자 문현준의 비에고가 날뛰었다. 드래곤 영혼과 바론 역시 T1의 몫이었다. 승기를 잡은 T1은 34분 ‘에이스’(5인 제거)를 띄우고 2세트를 가져왔다.

‘페이커’ 이상혁. LCK

3세트 블루 진영을 택한 광동은 럼블-바이-요네-카이사-레오나를 선택했다. T1은 스카너-세주아니-코르키-제리-알리스타로 맞받아쳤다.

T1이 기선을 제압했다. 11분 바텀 교전 때 이상혁이 좋은 타이밍에 텔레포트로 합류하며 최기명을 눕혔다. 빨려 들어온 문관빈과 문우찬도 처치했다. T1이 미드·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T1은 16분 미드에서 바텀 듀오를 끊으며 골드 차를 3000 이상으로 벌렸다.

우위를 점한 T1은 18분 광동을 무너뜨렸다. 광동은 드래곤에 집중해 진영이 망가졌고, T1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상대 4인을 주저앉혔다. 불리해진 광동은 20분 바론 버스트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T1은 이를 침착하게 받아치며 3킬을 올림과 동시에 내셔 남작 버프를 얻었다.

만 골드 차로 달아난 T1은 광동 포탑을 하나씩 철거했고 26분 광동의 마지막 노림수를 흘려냈다. 이후 다음 턴에 최기명을 제거한 T1은 넥서스를 깨고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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