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 김기인이 팀 경기력에 만족하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젠지e스포츠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4연승에 성공한 젠지는 4승무패, 세트 전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지켰다.
이날 2세트 모두 스카너를 잡은 ‘기인’ 김기인은 LCK 탑 라이너 최초 3000어시스트 대기록을 수립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김기인은 “깔끔한 경기력으로 2-0 승리했다. 기분 좋다”면서 “많은 대회를 소화했다 보니, 탑 라이너 기준 첫 번째 기록을 달성하는 것 같다. 신기하다. 한편으로는 프로 생활이 오래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가 바텀 위주 경기로 돌아가면서 김기인이 탑에 홀로 남겨지는 순간이 많았다. 그는 “인게임 내용적으로 탑이 할 게 없었다”면서 “궁극기를 헛방으로 많이 썼다”고 미소 지었다.
김기인은 팀 경기력에 대해 “스프링 때보다 지금이 편하다. 호흡도 훨씬 좋아졌다. 나오는 챔피언들도 우리가 자신있어 하는 챔피언이다. 그런 점이 겹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기인은 “우리가 게임적으로 봤을 때 실수가 어느 정도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 실수를 서로 잘 메꿔준다는 느낌을 받는다”라며 “제일 중요한 건 컨디션 관리”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정수 젠지 감독은 6월 스크림 성적이 41승27패라고 밝혔다. 팀 성적에 대해 김기인은 “스프링 때는 기초적인 부분을 천천히 잡으면서 올라갔다면, 지금은 자기 역할을 잘 알아서 하고 있다”라며 “요새 대회에서 너무 편안하게 이긴다. 그 점을 경계하겠다”고 평가했다.
오는 26일 젠지는 경쟁팀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다. 김기인은 “한화생명은 잘하는 팀이다. 연승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이겨야 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