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달러박스’ 출시…외환서비스 경쟁 합류

카카오뱅크 ‘달러박스’ 출시…외환서비스 경쟁 합류

환전·결제기능 탑재…‘달러 선물’ 서비스로 차별화
트레블월렛과 제휴…“외화 생태계 확장해 나갈 것”

기사승인 2024-06-25 10:32:01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달러박스’를 출시하면서 해외송금에서 환전까지 외환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제휴사들과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5일 달러박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언제 어디서나 수수료 무료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 달러박스의 최대 한도는 1만달러로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와 1만달러까지다.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 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는 항상 면제되며, 365일 24시간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ATM 출금 역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QR코드를 인식해 출금할 수 있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가능하며,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다.

외화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달러박스를 통해 안전하게 달러 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달러박스에서는 달러를 입금할 때 적용됐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내 평균 환율과 한눈에 비교’ 기능이 제공돼 시세 및 손익 정보를 직관적으로 살필 수 있다. 환율 비교 알림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카카오뱅크 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알림을 통해 내 평균 환율 및 현재 환율을 확인할 수 있다.

‘달러 선물’ 서비스를 통해 신혼여행을 떠나는 친구나, 졸업을 앞둔 자녀에게 축하의 의미를 담아 달러를 선물할 수도 있다.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달러 선물을 발송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달러 선물이 보내진다. 선물을 받은 친구는 카카오톡 메시지 창에서 달러 선물받기 버튼을 클릭해 달러박스로 받을 수 있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출시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7월8일까지 달러박스를 만든 모든 고객들에게 개설 축하금 1달러를 제공한다. 1달러는 개설된 달러박스에 즉시 자동 입금되며, 선물하거나 환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이번 이벤트를 SNS에 공유한 1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트레블월렛과 맞손…70개국 자유롭게 사용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트레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며,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트래블월렛과의 결합이 트래블 전쟁 참전이 아닌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스타트업 선두주자 간 ‘상생과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달러박스 기반의 외화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및 국내외 금융사 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사들과 협업해 출금, 쇼핑, 해외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해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모임통장’이나 ‘26주적금’ 등과 같이 카카오뱅크만의 특색을 담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연결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외화인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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