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쏜 탄도 미사일, 서울 상공서 포착

北이 쏜 탄도 미사일, 서울 상공서 포착

기사승인 2024-06-26 14:38:10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26일 아침, 서울 하늘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항적운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궤적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전 5시 3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관악산서 ‘북한 탄도미사일 궤적’ 사진작가 촬영
- 합참 "극초음속 시험발사, 실패 추정"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 사진가가 26일 아침 관악산 국기봉 인근에서 우연히 북 탄도미사일을 스마트 폰에 담았다.
'서울 상공에서 관찰된 북한 탄도 미사일"
사진가 안순영 씨가 26일 아침 관악산 국기봉 인근에서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을 촬영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250여km 비행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가 안순영 씨는 “오늘 아침 국기봉에서 일출 촬영을 마치고 하산 도중 북한산 방향 서울 상공에 흰 궤적이 보여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스마트 폰에 담았다”면서 “집으로 돌아와 뉴스를 검색해 보니 궤적을 촬영한 시간과 북한이 미사일을 쏜 시간이 맞아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35분경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오전 6시45분경 “오전 5시3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추가로 전했다.
안 작가가 촬영한 시간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시간과 일치한다. 최근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은 한미일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다영역훈련 ‘프리덤 에지’를 앞두고 미 핵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스함 등 미 제9항모강습단이 지난 22일 부산에 입항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이후 한 달 만이다. 북한은 지난 24∼25일 이틀 연속으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복합 도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안순영 사진가 제공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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