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침수되고 나무 쓰러지고…전국 장맛비에 피해 속출

집 침수되고 나무 쓰러지고…전국 장맛비에 피해 속출

기사승인 2024-06-30 09:22:17
쿠키뉴스 자료사진

장마가 본격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경상권에 호우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전날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에는 시간당 55.5㎜, 성산 81㎜로 각각 6월 월별 시간당 강수량 역대 1위와 2위를 기록할 정도의 비가 쏟아졌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시간당 최대 45㎜ 비가 내렸고 부산·경남 대부분 지역에도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하동 지역에는 11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전국에 큰비가 내리며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주택, 가게 등이 침수되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도로 침수로 차량 5대가 고립돼 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기상 악화로 출발 17편, 도착 13편 등 30편이 결항하고 70편 넘게 지연 운항했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주택, 도로 침수나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 사상구에서도 비 피해 18건이 접수됐다.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비가 내리다가 오후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 남부 대륙과 제주는 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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