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가 의료 인공지능(AI)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재무 구조를 개편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자회사인 라이프슈티컬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을 분할합병한다고 1일 밝혔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분할합병안을 의결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라이프슈티컬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만큼 라이프시맨틱스의 연결재무제표에는 변화가 없다. 합병은 신주 발행이 없는 무증자합병으로 진행된다. 합병기일은 9월1일이다.
이번 합병에 따라 라이프슈티컬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의 자산과 부채는 라이프시맨틱스에 승계된다. 라이프슈티컬은 지난 2023년 라이프시맨틱스가 100% 출자해 설립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매출 성장세가 뚜렷한 건기식 사업 부문 합병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실적 성장을 도모하면서 의료 AI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울러 자회사인 라이프슈티컬의 재무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라이프슈티컬이 기록한 매출 16억원 중 절반인 8억원이 건기식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라이프시맨틱스는 라이프슈티컬을 통해 수익 확보를 위한 매출 모델을 갖추고, 라이프슈티컬은 분할합병을 거쳐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핵심 역량과 자원을 제약 사업 부문에 집중해 기업 성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현 라이프시맨틱스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이번 합병은 모회사와 자회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한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라이프시맨틱스의 실적을 개선해 의료 AI의 성과를 확대하고, 라이프슈티컬의 제약 사업 활성화를 통해 기업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