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앳홈’ 품었다…“폭넓은 연결성 확보”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앳홈’ 품었다…“폭넓은 연결성 확보”

기사승인 2024-07-03 10:34:48
LG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해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와 폭넓은 가전 및 IoT기기 연결성을 확보했다. 사진은 AI홈에서 에어컨, TV, 냉장고, 정수기, 스마트커텐, 스마트조명 등 다양한 가전과 IoT기기가 연결된 모습. 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홈 선도기업을 인수, 스마트홈 생태계를 더욱 확장한다.

3일 LG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엔스헤데에 본사를 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지분 8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0%는 향후 3년 내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앳홈은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를 보유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2014년 설립돼 10년간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유럽과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지난 2023년에는 미국과 캐나다까지 진출했다.

앳홈의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이케아 등 전 세계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000여 개 등록돼 있다. 고객은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해 손쉽게 기기와 연결하고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다. 앳홈이 구축한 오픈 플랫폼에서 개발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허브와 연결되는 브랜드 및 기기의 종류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수만개의 가전과 센서·조명 등 IoT 기기를 연결하는 앳홈과 ‘LG 씽큐 플랫폼’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앳홈 인수로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통합함으로써 보다 많은 고객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에 더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을 이해하고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홈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상업공간이나 모빌리티와 같은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한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앳홈 인수는 AI홈 사업의 초석”이라며 “앳홈의 강점인 개방형 생태계와 연결성을 바탕으로 외부 연동 서비스를 확대하고, AI가전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하고 입체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LG전자의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webOS로 TV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다. 하드웨어 중심이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한 것이다. 이외에도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지속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LG전자는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webOS 광고플랫폼, AI홈과 같은 플랫폼 기반의 가전 서비스·솔루션에 잇따라 진출하는 등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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