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강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을 격침했던 ‘팀리그 신인’ 정수빈이 32강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김보라를 돌려세운 정수빈은 16강에서 정다혜를 만난다.
PBA 무대에선 ‘스페인 강호’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비롯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과 ‘PBA 최연소’ 김영원(16)이 PBA 64강에 합류했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3일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전서 산체스는 이종주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64강에 올랐다. 마르티네스는 신남호를 3:1로 꺾었고, 팔라손은 정병우를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신승했다. 김영원도 장현준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산체스는 이종주를 상대로 첫 세트 3이닝째 하이런 13점을 쓸어담으며 15:4(6이닝)로 기선을 잡았다. 2세트서는 7:10까지 밀렸으나 10이닝째 장타 8점으로 15:10(10이닝)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세트도 3이닝부터 5이닝까지 공타 없이 4득점씩 뽑아내며 15:7(5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마르티네스는 신남호에 첫 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부터 집중력을 찾아 내리 3세트를 따냈다. 2세트 15:1(7이닝) 승리를 시작으로 3세트 3이닝째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11(6이닝), 4세트를 15:4(6이닝)로 따내며 64강에 올랐다. 팔라손은 정병우와 경기서 초반 두 세트를 내주며 패배에 몰렸으나 3세트를 15:7(8이닝), 4세트를 15:3(7이닝)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승부치기서 선공으로 4득점을 뽑아 4:0으로 승리했다.
‘영건 대결’로 관심을 모은 개막전 준우승자 김영원과 장현준의 맞대결서는 김영원이 웃었다. 김영원은고비마다 장타를 터트리며 위기를 풀어냈다. 초반 두 세트를 15:13(13이닝) 15:2(8이닝)로 따낸 후 3세트를 11:15(9이닝)로 내줬으나 4세트를 15:8(13이닝)로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에디 레펀스(벨기에), 조건휘(이상 SK렌터카),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이상대(휴온스), 최원준1도 64강에 진출했다.
반면 ‘PBA 챔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비롯해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휴온스), 임성균(하이원리조트) 등은 첫 판서 고배를 마셨다. 프로 첫 승 도전에 나섰던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이영훈1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패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는 최정하를 상대로 128강 첫 세트 1이닝째 15점을 몰아치며 대회 첫 퍼펙트큐를 썼다. 개인 통산 두 번째 퍼펙트큐이자 PBA 시즌 세 번째 퍼펙트큐 주인공이 됐다. 응오는 이날 경기서 애버리지 2.684을 기록,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선두로도 올라섰다.
LPBA 32강 2일 차에서는 백민주, 임정숙 크라운해태 ‘여성 듀오’가 웃었다. 백민주는 한지은(에스와이)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고, 임정숙은 김정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강지은(SK렌터카), 정수빈(NH농협카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윤경남도 16강에 합류했다. 반면, 개막전 4강에 오른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와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을 비롯해 김보미(NH농협카드), 김갑선 등은 탈락했다.
PBA 64강전은 4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조재호(NH농협카드)와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의 대결과 산체스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의 ‘베테랑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PBA 최연소’ 김영원은 ‘PBA 최고령’ 김무순을 상대로 32강에 도전한다.
LPBA 16강전은 오후 6시, 8시30분에 나뉘어 열린다. 개막전 준우승자 임경진은 사카이를 승부치기 끝에 돌려세운 김다희와 대결한다. 또 임정숙과 강지은, 최혜미(웰컴저축은행)-용현지(하이원리조트), 차유람(휴온스)-김상아, 이우경-김예은(웰컴저축은행), 백민주-윤경남, 정수빈(NH농협카드)-정다혜, 김민영-박다솜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