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저변 넓힌다…제28회 BIFAN 야심찬 첫발

AI로 저변 넓힌다…제28회 BIFAN 야심찬 첫발

기사승인 2024-07-04 20:45:26
배우 손예진이 4일 경기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을 품으며 저변을 넓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야심 가득한 첫발을 내디뎠다.

4일 경기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진행은 배우 장동윤과 정수정이 맡았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손예진과 장미희를 비롯해 한상진, 최다니엘, 박중훈과 가수 김재중, 권은비, 그룹 NCT 멤버 재현 등 다양한 배우와 영화계 인사가 함께했다.

이번 영화제는 AI를 활용한 작품으로도 범위를 넓히며 변화를 꾀했다. 국내 영화제 중 처음으로 AI 영화의 경쟁 부문을 신설하고 전문가들을 아우른 AI 콘퍼런스 행사를 마련한 게 대표적이다. 행사에 AI 사업을 제안한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개막식 무대에 올라 “거대 자본 없이 할리우드 영화를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부천에서 꽃 피울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정지영 조직위원장 역시 “올해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게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조용익 부천시장, 정지영 감독 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왼쪽부터)이 4일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영화제는 전 세계 49개국에서 초청한 해외작품을 경쟁 및 비경쟁 부문으로 나눠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단편과 매드 맥스, 아드레날린 라이드, 메탈 누아르, 메리 고 라운드, 저 세상 패밀리, 스트레인지 오마쥬, 엑스라지, 특별전 - 독.보.적. 손예진 등 여러 섹션을 마련했다. 이 중 부천 초이스(장편·단편·AI영화)와 코리안 판타스틱(장편·단편), 저 세상 패밀리 부문에서 시상을 진행한다. 올해로 3회 차를 맞는 BIFAN 시리즈 영화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에게 돌아갔다. 

배우 손예진의 작품들을 돌아보는 특별전도 있다. 단상에 오른 손예진은 “많은 배우가 각자 독보적인 색과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게 있는 독보적인 색을 가치 있게 평가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출연작이 개봉한 지 오래돼서 관객과 만남 자체가 설렌다”며 “고향집에 온 기분”이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개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총 12일 동안의 여정을 이어간다. 상영 영화는 총 253편이다. 개·폐막작은 ‘러브 라이즈 블리딩’과 ‘구룡성채: 무법지대’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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