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사과 어렵단 취지였다” 반박

한동훈, 김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사과 어렵단 취지였다” 반박

기사승인 2024-07-05 22:02:28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쿠키뉴스 자료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총선 전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로부터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를 받았으나 읽고 답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한 후보는 5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지난 1월 김 여사 문자를 무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프레임을 제기하는거다. ‘사과를 하려 했는데 제가 받아주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프레임이다”며 “저한테 저 얘기를 무리하게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야말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를 여러 차례 강력히 요구했다. 이미 1월에 (김 여사에 대한) 사과 요구를 공식, 공개적으로 한 상태였다”며 “그 이후에도 용산 대통령실에 공적 통로를 통해 강력하게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계속 전달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일종의 문자가 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치 제가 사과를 허락하지 않아서 하지 않은 것이라는 것은 너무 무리하고 팩트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공개된 문자는) 재구성된 것이어서 실제로는 사과를 하기 어려운 이런 사정을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공적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거기서 답을 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지난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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