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최대승부처' 부울경 민심잡기에 주력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최대승부처' 부울경 민심잡기에 주력

부울경 합동연설회서 "탄핵 저지선 지켜줘 감사" 한 목소리

기사승인 2024-07-10 17:22:16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왼쪽부터)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후보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박채오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10일 부산을 찾아 PK(부산·울산·경남) 당심 확보에 열을 올렸다.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4명의 당권주자들은 정권 재창출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특히 영남권은 당원 40%가 집중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당권주자들은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에서의 승리를 언급하며 "개헌 저지선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영남권 당원들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첫 발표에 나선 원희룡 후보는 "낙동강 방어선 같은 탄핵 저지선을 지켜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토부장관으로서 화물연대, 건설노조와 싸운 원희룡, 이제 당대표로서 민주당, 이재명과 싸우겠다"며 "특검, 탄핵도 정면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아 정권 재창출의 길을 열겠다"며 "당이 25년간 키워온 사람, 국정 경험이 많은 사람, 대통령과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저 원희룡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연설회' 장면.박채오 기자


한동훈 후보 역시 "총선 직전 저희의 내부 분석으로는 80~90석을 밑돌았다. 그래서 저희가 택한 전략이 부·울·경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이었다"며 "여러분들께서 애국심을 갖고 나서주셔서 탄핵저지선·개헌저지선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부울경 당원들의 믿음과 지지에 화끈하게 보답하겠다"며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과 조국이 이끄는 190석 거대 야당 연합 입법 독재에 저 스스로 창과 방패가 돼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저를 이렇게 부르는 이유가 뭐냐. 저를 이렇게 쓰고 버리기에 100일은 너무 짧지 않았냐"라며 "저라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 아닌가. 제가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윤상현 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탄핵 저지선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부산, 김해, 양산 등 낙동강벨트 10석 중 7석을 탈환했기 때문이다"며 영남권 당원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이 주인이고, 국회의원이 주인이고, 당협위원장이 주인이었던 썩은 국민의힘을 이제는 폭파시켜야 한다"며 "개인의 사욕과 당원을 경시했던 썩은 기득권과 당 중앙을 폭파시켜달라"며 당 쇄신을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 또한 부·울·경 당원을 향해 "대한민국에서 개헌저지선을 끝까지 사수해주신 요새"라고 추겨세웠다.

이어 "현역 국회의원이 당 대표가 돼야만 본회의장에서 직접 민주당을 저지할 수 있다"며 "108명의 의원과 단일대오를 형성해서 원내투쟁에 나설 현역 의원 장수가 우리 당에 필요하다"고 '현역 의원'임을 강조했다.

또 4명의 당권주자들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지역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북항재개발, 산업은행 부산이전, 경부선 지하화 등을 언급하며 지역 발전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권역별 합동 연설회와 방송토론회, 19~20일 실시되는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와 21~22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3일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부산=박채오 기자 chego@kukinews.com
박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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