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 맞은 대구·경북 긴급 복구 안간힘 

‘물 폭탄’ 맞은 대구·경북 긴급 복구 안간힘 

지자체 신속 복구 ‘총력’…봉사단체도 구슬땀
‘장맛비 더 온다’는 소식에 피해 주민들 불안

기사승인 2024-07-12 10:08:59
성주군 체육시설사업소와 선남면 관계자들이 11일 선남파크골프장 긴급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성주군청 제공

기록적인 ‘물 폭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의 긴급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비 피해 주민들은 잠시 비가 그치자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 동구청은 사흘간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금호강이 범람해 큰 침수 피해를 입은 동촌유원지 긴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구청은 11일 오후부터 직원들을 투입해 침수 피해 상가의 집기를 운반하는 등 복구를 돕고 있다. 

또 구청과 계약을 맺은 건설 업체 등도 도로와 하천 등 긴급 보수가 필요한 곳의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누적 강수량 235.6㎜를 기록하며 도로·주택·농경지 침수 등 모두 138건의 피해가 접수된 영천시도 이날부터 피해 복구와 2차 피해 예방에 나섰다. 

봉사단체 회원들도 호우 피해가 큰 남부동과 청통면에서 토사물과 부유물을 제거하고, 주택을 청소하는 등 복구에 힘을 보탰다. 

또 대한적십자사 영천시지구협의회도 침수 피해 주민 30여명에게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성주군 체육시설사업소와 선남면 행정복지센터, 선남면 이장협의회 회원 등 100여명은 11일 선남파크골프장 긴급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성주군 파크골프협회 회원 300여명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12일 복구를 돕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침수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오이 시설 재배 농가를 방문해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오후 동촌유원지를 찾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신속히 인력을 투입해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12일 낮부터 오후 9시 사이 소나기가 내리고 오는 14일부터 다시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장맛비가 내리겠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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