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현대차·기아, 전기차 충전 오류 개선 인프라 구축

전기연구원-현대차·기아, 전기차 충전 오류 개선 인프라 구축

기사승인 2024-07-16 21:44:32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현대차·기아는 16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전기차 관련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은 전기차와 충전기 간 충전 호환성으로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에는 일종의 연결 장치이자 충전잭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플러’가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통신 프로토콜인 ‘시퀀스’도 존재한다. 

커플러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콤보1로 권고 후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시퀀스는 표준이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국내외 다수의 완성차 대기업과 다양한 충전기 기업들이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보니 제조사별 표준 해석 차이가 발생한다.

여기에 더해 향후 PnC(전기차 내 인증서를 통한 충전 과금 결재), V2G(양방향 충전 기술) 등 신기술이 적용될 경우 기술적 복잡도 증가로 인해 오류 발생 빈도가 더욱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ERI가 다수의 기업체를 초청해 전기차와 충전기를 교차 검증하는 국제 테스티벌(Test+Festival)을 개최해 왔지만 상시로 상호운용성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빠르게 협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인프라) 구축에 대한 현장 요구가 갈수록 커지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현장의 수요에 공감해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 기관인 KERI와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에 힘을 모으게 됐다. 양측은 △시험장 구축 및 초기 운영 지원 △시험 기준 확립 및 신기술 적용 △시험장 운영 방안 개선 및 결과물 확산을 위한 국내외 활동 추진 △시험 참여자의 국내외 확대 △기타 전기차 충전 시스템 관련 협력사업 공동 발굴 등 협력에 나선다. 센터는 내년 상반기 공식 운영을 목표로 KERI 안산분원에 구축될 예정이다.


센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전기차 완성차 업체는 물론 충전기 제조 중소·중견기업, 충전 서비스 사업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상호운용성 확보라는 공동의 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구심점이 마련된다. 어느 기업이나 KERI가 설정한 기술 기준만 통과하면 센터 회원이 되어 다른 회원 기업체와 함께 상호운용성 점검을 할 수 있고, 시험 결과에 따른 개선 방안 협의 및 전문가 기술 자문도 받을 수 있다. 

참여 기업 리스트와 활동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제조사의 동의를 기반으로 시험 결과물(호환성 해결방안 등)도 다른 회원 기업들에게 공유된다. 이러한 분석 데이터들이 쌓이면 제품의 품질 개선을 도모할 수 있고,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KERI 김남균 원장은 "현재 네덜란드나 스페인에도 유사한 시험장이 있긴 하지만 이들 모두 민간 기업이 운영하기 때문에 공공성이 낮다"며 "KERI는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모든 시험 절차를 관리할 것이며 전기차 및 충전기 간 상호운용성 문제를 발 빠르게 해결하고 국내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은 "전기차와 충전기는 하나의 충전 시스템으로 동작해야 하므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기업이 협업하고 노력을 기울여야만 전기차 시장 발전이 가능하다"며 "시험센터의 성공적인 구축을 통해 국내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현대차·기아에서도 아낌없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조선, LNG 이중연료 추진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인도

케이조선은 16일 5만톤급 LNG 이중 연료 추진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그동안 케이조선은 MR Tanker(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선 시장에서 누적 기준 240척이 넘는 선박을 인도하면서 ‘MR Tanker선 시장의 절대강자’의 입지를 구축했지만 LNG 이중연료 추진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인도는 창사이래 처음이다.


기존 선박은 선박용 연료유를 사용해 운항했지만, 이번에 인도된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의 경우 LNG와 선박용 연료유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경제적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을 실현했다.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지난 2021년 10월 계약을 체결해 2023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건조가 시작됐다. 선박의 이름은 아크릭 턴(ARCTIC TERN)으로 명명됐으며 길이 182.9M, 넓이 32.2M, 깊이 19.1M로 최고 14.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한편 케이조선은 지난 1일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6척, 약 5400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며 중형 조선산업의 황금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창원시의회 건설해양농림위, S-BRT 구간 점검

창원특례시의회 건설해양농림위원회(위원장 전홍표)는 16일 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구간의 운영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위원회는 창원시 담당부서 관계자와 함께 이날 전용 노선인 50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원이대로 S-BRT 구간을 점검했다. 일반차로 승용차의 흐름, 신호체계 변경에 따른 안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의원들은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 과제로, 운영상 나타난 문제점은 신속하게 개선·보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의원들은 팔룡터널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운영 중인 팔룡터널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홍표 위원장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의화와 창원시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대, 네덜란드 국립항공우주연구소(NLR) 분원 창원설립 추진 논의

국립창원대학교가 주요 추진전략 분야 중 하나인 ‘첨단방위산업’과 연계해 세계적 수준의 네덜란드 국립항공우주연구소(NLR)와 국립창원대에 공동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

박민원 총장은 네덜란드 현지 NLR의 공식 초청을 통해 방문, 공동 연구교육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NLR 산하 연구소를 국립창원대에 설립해 실질적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로드맵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NLR은 오는 9월과 12월 창원을 방문해 국립창원대 및 창원국가산단 내 기업들과 항공우주 관련 무인시스템, 인공지능 등을 중심으로 한 연구과제 개발·평가 포럼과 국제교류협정 체결 등 추진키로 했다.


박민원 총장은 지난 4월 NLR 주요 임원진과 창원국가산단에서 간담회를 열고, 양 기관의 공동 연구소 창원 설립 논의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현지 회의에서 국제교류 방안이 진일보됨에 따라 글로벌 학-연 및 한-네덜란드 간 공동연구 확대를 위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NLR은 1919년 네덜란드 정부에 의해 설립됐으며, 무인시스템 및 인공지능 등 항공 및 우주 분야 전반의 연구를 심층적으로 수행하는 유럽 최고의 연구기관이다.  

박민원 총장은 "유럽의 대표 항공우주연구기관인 NLR과 협력하게 돼 항공 및 우주 기술 분야에서의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창원대의 글로컬대학 성공을 위해서도 NLR와 선도적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NLR 산하 연구소가 국립창원대에 설치돼 공동 연구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도서관, 창원 학교 소장 기록물 100여 점 전시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 소속 창원교육지원청(교육장 황흔귀)은 창원 지역 학교의 100년 역사를 기념하고 학교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7월17일부터 8월8일까지 창원도서관 해담 3층 갤러리 ‘창’에서 관내 교육기관이 수집한 기록물 100여 점을 전시한다. 

창원교육지원청은 ‘ㅎㄱㄱㅇ(학교기억)-창원 학교의 재발견’를 주제로 창원 지역 학교의 역사를 되새기고 기록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한편 학교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변화를 통해 도민의 추억과 공감을 이끌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창원교육지원청은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창원 지역 학교 기록물 수집 전담팀(TF)을 구성해 관내 학교 기록물을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구술 채록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회는 총 4부로 구성된다. 먼저 1부 ‘학교, 문을 열다’에서는 갑오개혁 이후 교과서, 초등학교의 설립 역사 등 기록물을 전시해 갑오개혁 이후 창원 지역의 설립 학교, 개교 100년 이상 된 학교의 기록물과 역사를 소개한다. 

2부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다’에서는 옛날 학교의 수업 시간, 놀이 시간, 학교 공간별 사진과 기능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교육의 발전과 근대화, 학교생활의 다양성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3부 ‘학교, 역사의 가운데 서다’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청각 기록물, 피난 학생 등록부, 마산고등학교 3·15의거 관련 기록물, 구술 채록 사업 결과물을 전시해 일제강점기, 6·25전쟁, 3·15의거 등 역사적 사건 속 창원 지역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4부 ‘학교와 노래하자’에서는 세대별 학교에 대한 생각, 학교와 관련된 노래, 폐교의 기록물을 전시한다. 


‘쉽게’, ‘계속’, ‘함께’를 가치로 연출한 이번 전시회는 학교를 추억할 수 있는 체험 공간과 활동지, 만들기 체험 등 흥미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쉬운 해설을 제공한다. 또 전시물도 향후 순회 전시를 고려해 모듈화하고 친환경 자재를 활용해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추진한 창원교육기록유산도 함께 전시한다. 

먼저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북면초등학교의 일제강점기 시청각 기록물, 학교 연혁지, 직원 복역부 등으로 일제강점기 교육정책과 억압된 교사·학생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피난 학생 등록부를 통해 피난 지역 이동 경로와 전쟁 중에도 피어났던 교육열을 알 수 있다. 창원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창원 관내 학교에서 최초로 진해중학교 피난 학생 등록부를 발굴했다.

마산상업고등학교(현 마산용마고등학교)에 입학 예정이었다가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여하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의 명예 졸업 추진에 대한 기록을 통해 역사적 정의와 명예를 회복하고자 함께 노력했던 학교와 졸업생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올해 추가 발굴된 마산용마고등학교 피난 학생의탁생관계철도 함께 기록유산으로 선정됐다.



◆창원대 이재선 교수, ‘과총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국립창원대학교 기계공학부 이재선 교수가 ‘제34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제정·시상하는 상으로, 창의적 연구활동을 통해 우수 논문을 발표한 과학기술자를 선정·시상함으로써 연구의욕과 사기를 높이고 연구 분위기 제고 및 과학기술 수준 향상·선진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재선 교수는 ‘CRDM Nozzle의 TOFD 진단 신호를 활용한 딥러닝 기반 결함 분석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원전 원자로 안전 취약 주요 부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음파 기법 중 하나인 TOFD 방법을 사용해 진단하고 딥러닝 기법을 활용해 자동 분석-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연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협력해 실제 사용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우수한 평가를 받아 한국비파괴검사학회의 추천을 통해 이 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재선 교수는 교육부의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사업을 통해 차세대 원전에너지 기기 특화인재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원전 기업,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상반기 사업장 근로감독 873건 적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지청장 양영봉)은 2024년 상반기에 27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총 873건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시정조치했다.

주요 법 위반사항으로는 임금·퇴직금 등 금품체불 203건(129개사, 16.6억원), 주 52시간 위반 23건이며 이외 법 위반사항은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임금, 소정근로시간 등 근로조건 서면 미명시가 266건, 임금명세서에 임금 계산방법 미명시가 145건이다.

이번에 금품 체불 사업장 129개사 중 126개사는 체불금품을 지급해 시정됐으나 시정지시에 불응한 3개사는 사법처리했다.


창원지청은 상반기에 주 52시간 위반 사업장 23개사를 적발해 이 중 2개사에 대해 사법처리했고 21개사에 대해 특별연장근로 등 유연근무제도 도입을 지도하는 등 시정지시했다.

주 52시간 위반 사유로는 작업물량 증가, 3D업종 비선호에 따른 구인난 등이 많았으며 이들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이 열악한 중․소규모 제조업체가 주를 이뤘다.

양영봉 지청장은 "사업장에서 재직중인 근로자들은 법 위반이 있더라도 신고가 어렵고 중․소규모 사업장에서는 노동관계법령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이 있다"며 "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관계법령 설명회를 병행하면서 근로감독을 통해 근로자의 권리구제와 법 위반 예방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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