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SC’, 유럽 점유율 20% 돌파…출시 4년만

셀트리온 ‘램시마SC’, 유럽 점유율 20% 돌파…출시 4년만

국가별 맞춤형 판매 전략 활용
램시마 제품군 시너지 극대화

기사승인 2024-07-17 13:48:36
램시마SC.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성분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출시 4년 만에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올해 1분기 기준 유럽 전역에서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0년 출시 이후 4년 동안 지속해서 처방이 확대된 끝에 올해 단일 품목으로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유럽 주요 5개국에선 램시마SC의 점유율이 22%에 달했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 제품보다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현지 수요가 높다는 반증이다.

램시마SC는 자가면역질환에 쓰는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꾼 제품이다. 병원에서 의료인 처치가 필요했던 기존 정맥주사 제형과 달리 환자가 2주에 한 번 스스로 주사하면 된다. 투여 시간은 10초 내외로 짧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많이 쓰이는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 중 피하주사 제형은 전 세계에서 램시마SC가 유일하다.

셀트리온은 유럽 각국에 설립된 현지 법인들을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독일에서 40%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램시마SC의 처방 확대를 이끌었다. 셀트리온 독일 법인은 종합병원, 소형 클리닉을 아우르는 다양한 병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프랑스 현지에서 램시마SC의 점유율은 28%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제품군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경쟁 제품을 정맥주사 제형의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피하주사제형의 ‘램시마SC’로 바꾸는 전략을 채택했다. 

셀트리온은 후속 제품 처방과 함께 전 제품군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올해 1분기 유럽에서 17%의 점유율로 지난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다른 항암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리툭시맙)와 ‘허쥬마’(트라스투주맙) 등은 제품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며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 주정부와 병원연합 입찰 수주에 성공해 시장 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는 10%의 점유율로 첫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유럽 피하주사 제형 시장에서 미충족 수요가 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낮은 병원 접근성, 높은 정맥 주사제 투약 비용 등에 따라 더 큰 수요 창출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도 신속히 점유율을 확대해 환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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