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걷기 열풍’에 빠졌습니다.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러닝이 인기를 끌고 있고, 중장년층을 중심으론 ‘맨발 걷기’가 유행입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걷기와 같은 활동으로 포인트를 쌓는 ‘앱테크’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여기 정책이슈’ 이번 편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현금처럼 포인트를 쌓는 서울시 헬스케어 프로그램 ‘손목닥터9988(이하 손목닥터)’를 살펴보겠습니다. 

손목닥터는 서울시가 지난 2021년 출시한 헬스케어 프로그램입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스마트워치로 시민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만큼 서비스인데요. 자신의 건강상태를 바탕으로 건강관리 목표를 세우고, 1일 8000보 걷기, 식단 기록 등 여러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획득한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하루 8000보 이상 걸으면 200포인트, 건강퀴즈 참여시 100포인트 등 활동 참여에 따라 1인당 최대 10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획득한 포인트(1포인트=1원)는 서울페이머니 포인트로 전환해 병원, 약국, 편의점 등 주변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쿠폰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참여자 모집방식을 선착순이 아닌 상시모집으로 전환하면서 이용자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지난 6월12일 기준 참여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시민 일상 속 삶의 질을 높이는 ‘일상 혁명’을 역설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 역점사업으로 꼽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손목닥터입니다. 오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작고 소소한 변화가 청계천 복원보다 가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 등이 청계천 복원만 못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손목닥터의 서비스 영역은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입니다. 시는 손목닥터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이날 삼성전자, 넛지헬스케어와 공동업무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오는 9월부터 대사증후군관리 서비스와 마음건강(블루터치) 서비스를 손목닥터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내년부터는 금연관리 서비스도 손목닥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오 시장은 “손목닥터9988은 100만명 이상 서울시민의 일상 속 건강관리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최고 수준 기업들과 협력해 한층 강화된 통합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 1000만 시민이 건강한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