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해리스 “트럼프 미국 후퇴 원해…우린 미래로 나아갈 것”…첫 유세서 트럼프 맹공

‘돌풍’ 해리스 “트럼프 미국 후퇴 원해…우린 미래로 나아갈 것”…첫 유세서 트럼프 맹공

경합주 위스콘신주 밀워키서 첫 유서 진행
검사 경력 강조하며 “트럼프 수법 잘 알아”

기사승인 2024-07-24 08:40:28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5월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유세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집중 공격했다.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대의원 매직넘버까지 확보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로 꼽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고등학교 강당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오늘 아침 기준으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데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들었다”며 "나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 수주간 당을 계속해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이 검사 출신임을 언급한 뒤 "나는 여성을 학대하는 (성)착취자, 소비자를 등쳐먹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깨고 속임수를 쓰는 사람들 등 모든 유형의 가해자들을 상대해봤다"면서 "나는 트럼프 같은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성적 학대를 저지른 것에 대해 책임을 인정받았으며 (입막음돈을 지급하고 회사 장부를 조작한 것과 관련해) 34개의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인정됐다"고 각을 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신의 국가 비전을 '미래 대 과거'로 대비한 뒤 보수 싱크탱크의 강경 우파 정책 제안집은 '프로젝트2025'를 거론하면서 "트럼프는 미국을 후퇴시키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중에게 “우리는 우리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미래로 나아갈 것이며, 트럼프가 가려고 하는 쪽은 과거의 잘못으로 되돌아가려는 것”이라며 “여러분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자유와 연민, 법치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돈과 공포, 증오의 나라에서 살고 싶으냐"면서 "여러분은 투표로 이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자신이 전날 대선 사상 하루 모금액 중 최고액인 8,100만 달러를 모았다고 말하면서 "트럼프는 석유 회사 등 부자들로부터 돈을 받았지만 우리가 받은 정치 자금은 여러분이 모아 준 돈"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부통령으로 일했던 것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바이든 정부의 업적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중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세는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3,000명 정도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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