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과방위원장, 이진숙 귀에 속삭인 ‘한 마디’

최민희 과방위원장, 이진숙 귀에 속삭인 ‘한 마디’

증인 선서한 이진숙 다시 불러 악수하고는 “나와 싸우려 하지 마”

기사승인 2024-07-24 15:15:51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과 이 후보자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청문회 증인 선서를 마치고 증서를 최 위원장에게 제출한 뒤 인사를 하지 않고 자리로 돌아갔다.

최 위원장은 “저기요 이진숙 내정자!”라고 이 후보자를 불렀다. 이어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 하고 돌아서서 가시니까 뻘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다시 최 위원장에게 다가가 악수한 뒤 서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한 후, 이 후보자 귀에 대고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속삭였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악수를 했다.

최 위원장은 “후보자의 인사말을 들어야 할까. 후보자가 보낸 사전 자료 보지 않았나. 2분 내로 간단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후보자의 인사말이 2분을 넘기자 발언을 잠시 멈추게 한 뒤 “30초 더 드릴 테니 마무리해달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이에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에게 “인사말을 중간에 자르는 것은 좀 그렇다. 방통위 비전과 정책 목표를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주는 게 맞지 않나”라고 항의했다.

최 위원장은 “전임 김홍일 전 위원장 인사청문회 인사말은 2분밖에 안 됐고, 어제 (이 후보자의) 인사말을 미리 받아봤는데 10여 페이지로 굉장히 길었다. 그걸 굳이 여기서 읽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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