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그치자 역대급 폭염 예고"…더위에 취약한 양계농가 '비상'

"물폭탄 그치자 역대급 폭염 예고"…더위에 취약한 양계농가 '비상'

기사승인 2024-07-26 16:02:37
쿠키뉴스 DB(자료사진)
폭우가 지나고, 찌는 듯한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더위에 취약한 양계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달 넘게 지속된 장마가 끝나자마자 연일 34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자 강원도내 120여 양계 농가들은 계사안의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욱이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가축 등의 피해 우려가 커지며 농가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농가들은 스프링클러를 쉴 새 없이 돌리는 등 양계장 내부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장주는 시간대별로 양계장의 온도 체크와 물을 분사하며 수시로 계사안을 돌아다니면서 닭들을 분산시키고 있으나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는 닭들이 무더운 날씨에 지쳐 움직이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어 오랜 시간 지속되면 폐사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위에 매우 약한 닭들은 폭염이 이어질 경우 집단폐사할수 있어 농가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육계에 비해 폐사량이 적은 산란계도 지속된 폭염으로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농가들은 폐사방지와 조금이라도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스트레스 완화제 등 영양제를 공급하지만 점점 뜨거워 가는 기온에 닭들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더욱이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가축 등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태이다.

가축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자 지자체들은 폭염으로 인한 폐사를 막기 위해 비상근무조를 편성, 예방활동에 돌입했다.

화천군은 기상재해 단계별 대비 체제인 상황실 가동하고 빠른 농가홍보(메세지,sms,마을방송)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군은 피해가 발생하면 읍‧면별로 파악해 피해규모를 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즉시 입력하고, 응급조치가 필요한 곳은 장비 및 인력을 투입해 빠른 조치로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더위에 약한 양계농가들의 피햬 에방을 위해 온스트레스완화제(영양제) 등 관내 25농가에 2900만원의 구입비를 지원했다.

한우,돼지 농가에 대해서도 폭염대비 안개분무시설, 실내 환풍기설치, 쿨링패드, 급수시설 현대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33농가 800만원을 진급 지원했다.

강원자치도 석성균 농정국장은 "철저한 사전 대책과 신속한 사후 대응을 통해 여름철 재난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2024년 1분기 가축동향에 따르면 올 3월 1일 기준 강원 도내서는 122개 양계농장에서 639만99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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