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6년간 女양궁 금메달…88년부터 ‘10연패 대업’ [파리올림픽]

한국, 36년간 女양궁 금메달…88년부터 ‘10연패 대업’ [파리올림픽]

결승서 중국 슛오프 접전 끝에 제압
1988 서울올림픽부터 2024 파리까지…10연패 신화

기사승인 2024-07-29 00:41:29
기뻐하는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10연패 신화를 이뤘다.

임시현·남수현·전훈영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오전 0시11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전에서 승점 4-4로 비겼다. 이후 슛오프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10개 대회 연속으로 최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양궁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직전 2020 도쿄올림픽까지 무려 9회 연속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무후무한 10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에 나선 한국은 ‘신궁의 나라’다운 슛을 선보이며 10회 연속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이미 예고된 금메달이었다. ‘에이스’ 임시현은 지난 25일 양궁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 694점을 쏘며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688점을 쏜 남수현이 2위, 전훈영이 664점으로 13위에 위치했다. 합산 성적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16강을 건너뛰고 8강에 선착했다.

8강에서 대만을 꺾은 한국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에 고전했다. 한때 승점 2-4로 밀리며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슛오프 끝에 결국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임시현. 연합뉴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중국. 1세트 양 팀은 첫 세 발로 27점을 기록했다. 남은 세 발, 전훈영과 남수현이 10점을 쐈다. 임시현도 9점을 올리면서 총 56점을 챙겼다. 53점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승점 2점을 따냈다.

한국은 2세트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6발 중 10점 2발, 9점 3발을 쏘며 55점을 기록했다. 중국은 54점을 획득하며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한국의 막강한 경기력에 가로막혔다. 한국이 승점 4-0으로 승기를 잡았다.

승부를 확정할 수 있는 3세트, 급해진 중국이 8점을 연발했다. 한국도 8점이 연달아 나왔다. 중국이 54점을 챙기면서 먼저 세트를 마쳤다. 한국은 10점이 필요했으나 모두 8~9점에 그치며 52점을 기록, 승점 2점을 내줬다.

일격을 맞은 한국은 4세트에서도 흔들렸다. 53-55로 패하며 승점 4-4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슛오프로 향했다.

운명의 슛오프. 한국 선봉장 전훈영이 10점을 터뜨렸다. 남수현은 9점을 쐈다. 마지막 주자 임시현은 10점을 올렸다. 중국이 27점에 그치면서 한국이 10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대업을 달성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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