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광장 일대 ‘볼라드’(길말뚝)를 설치한다. 광장 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광화문광장으로 통하는 횡단보도 9곳에 볼라드를 설치하기로 했다. 세종대왕 동상 주변 3곳에는 상황에 따라 스위치를 눌러 꺼내거나 집어넣을 수 있는 ‘스마트 볼라드’ 설치를 검토한다. 광화문광장에서 대형 행사가 열릴 때 인파 밀집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시는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왔다. 지난 1일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뒤 유동 인구가 많은 광화문광장 역시 보행자 안전 대책을 재정비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광화문역 7번 출구 앞 등 광장과 차도 사이 경계석 높이가 비교적 낮은 곳에는 대형 화분을 임시 배치하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석제 화분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안전 시설물 설치 방안은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 방문을 진행한 뒤 결정한다.
서울시 측은 “교통 전문가와 장애인 관련 단체 등 여러 유관기관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민이 안전하게 광장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