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 3만가구 입주…전세시장 숨 고르기

다음달 전국 3만가구 입주…전세시장 숨 고르기

전문가 “전셋값 안정화 기대 어려워”

기사승인 2024-07-29 11:21:47
쿠키뉴스 자료사진.

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3만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시장에 일시적 숨통이 트일 것이나 가격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169가구로 지난해 동기(2만153가구) 대비 50% 늘어났다. 수도권에는 지난해 8월보다 2배 많은 1만8522가구가 입주를 앞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입주 물량이 1만5020가구로 2021년 1월(1만6649가구)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만 6곳이 입주를 앞뒀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단지에서 1842가구가, 인천에선 1660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 입주 물량 가운데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가 포함됐다. 후분양 아파트여서 일반 분양도 내달 입주한다.

지방은 지난해 동기(1만1102가구)와 비슷한 수준인 1만1647가구가 입주한다. 지역별로는 충남 3306가구·대구 2273가구·경남 2170가구·전남 1208가구·경북 1144가구 순이다.

전문가들은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시장 숨통은 일시적으로 트이지만, 전셋값 안정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직방 관계자는 “전년 대비 입주 물량이 1만가구 이상 늘어나면서 전세 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일부 물량이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지역에 따라 일시적 조정은 있겠지만 전반적인 전셋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시점에 입주 물량 증가로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상승을 제한할 수 있지만 금리 인하 신호도 있어 크게 안정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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