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보인다’…유도 허미미, 연장 끝 승리로 결승 진출 [파리올림픽]

‘金 보인다’…유도 허미미, 연장 끝 승리로 결승 진출 [파리올림픽]

기사승인 2024-07-29 23:26:27
기뻐하는 허미미. 연합뉴스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22)가 결승에 진출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오후 11시12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준결승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실바(4위)에 연장 승부 끝에 굳히기 절반승을 거뒀다.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5대손인 허미미는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다.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한 뒤, 한국 여자 유도 간판으로 우뚝 섰다.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메달 유력 후보로 꼽혔다. 만약 허미미가 우승한다면, 여자 유도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 66kg급 조민선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품에 안는다.

2번 시드를 받은 허미미는 32강을 건너뛰고 16강에 나서 넬슨 레비에 반칙승을 거뒀다. 8강이 고비였다. 상대 전적 0승3패로 밀리던 몽골의 르하그바토그 엔흐릴렌을 만났다. 하지만 허미미는 경기 8초를 남긴 시점 안다리걸리를 성공해 절반을 얻어냈고, 극적인 절반승을 따냈다.

허미미는 4강에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실바와 일전을 벌였다. 

8강 기세를 이어간 허미미는 경기 시작 10초 만에 절반을 획득했다. 하지만 곧바로 심판이 점수를 취소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이후 허미미는 실바의 강력한 힘에 고전했다. 하지만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점수를 허용하지는 않았다.

방어에 성공한 허미미는 흐름을 바꿔 공격에 나섰다. 적극적인 안다리 걸기를 통해 상대 지도를 유도했다. 두 선수는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 들어서도 허미미는 날카로운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수비적으로 임한 실바는 지도 한 개를 더 받았다. 연장 들어 누르기에 성공한 허미미는 절반을 따내며 경기를 승리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허미미는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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