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협회 설립 후 전국 홀덤업소에서 불법 도박장 운영한 유명 바둑기사 검거

홀덤협회 설립 후 전국 홀덤업소에서 불법 도박장 운영한 유명 바둑기사 검거

기사승인 2024-07-30 11:01:03
협회와 홀덤 업소 간 공모 구조 이미지. 부산경찰청.

서울에 홀덤협회를 설립한 뒤 전국에서 회원사(홀덤업체) 모집,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유명 바둑기사 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관광진흥법위반, 도박장개설 등의 혐의로 유명 바둑기사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협회 관계자와 홀덤업소 운영진 등 15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11월경 서울 강남구에 '홀덤협회'를 설립한뒤 전국의 154개 홀덤업소와 회원사 협약을 맺었다.

이후 회원사 52개 업주들과 공모해 같은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수만명의 손님들을 상대로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손님들로부터 도박자금을 받은 뒤 협회에 기부금 형식으로 입금, 소정의 수수료를 공제한 뒤 시상금 형식으로 다시 도박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역 홀덤업주들은 자신들이 협회 소속의 회원사로 등록돼 있어 금전사고 위험성이 적고 수사기관의 단속도 피해 갈 수도 있다고 홍보하면서 도박참가자들을 끌어모았다.

이런 방식으로 52개 홀덤업소에서는 매일 도박판이 벌어졌고, 업주들은 협회를 방패막이 삼아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범죄수익금 추징보전 신청을 통해 현재까지 15억 원 상당 확보했다.

또 서울시에 홀덤협회에 대한 체육법인 설립허가 취소 요청하는 한편 나머지 회원사와 도박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채오 기자
chego@kukinews.com
박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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