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최강 가린다…김은지, 최정과 결승 격돌 [바둑]

여자 최강 가린다…김은지, 최정과 결승 격돌 [바둑]

김은지, 패자조서 부활…스미레 격파하고 최정과 결승
디펜딩 챔피언 최정, 본선 3연승으로 결승 선착
여자 랭킹 1위 가려질 결승 3번기 8월1일 막 올라

기사승인 2024-07-30 10:00:08
김은지 9단(왼쪽)이 스미레 3단을 제압하고 최정 9단과 결승전을 벌인다. K바둑

한국 여자 바둑 랭킹 1위 최정 9단과 2위 김은지 9단이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최 9단이 승리한다면 랭킹 1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김 9단이 우승한다면 10년 만에 여자 바둑 왕좌의 주인이 바뀐다.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29일 열린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패자조 결승에서 김은지 9단이 스미레 3단에게 302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으로 1집반을 남겼다.

김은지 9단은 승자조 결승에서 최정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려났지만, 부활에 성공하며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됐다. 전기 시드로 본선 8강부터 출전한 최정 9단은 오유진 9단과 스미레 3단, 김은지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바 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최 9단과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김 9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섯 번째 결승 맞대결을 벌인다. 그동안 네 번의 결승에서 최 9단이 세 번, 김 9단이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두 기사가 가장 최근에 격돌한 결승전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7기 여자기성전으로, 김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10년 동안 한국 여자 바둑 왕좌를 지킨 1996년생 최정 9단과 ‘미래 권력’으로 꼽히는 2007년생 김은지 9단의 결승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은 3번기로 진행된다. 오는 8월1일 결승 1국이 열린다. 한편 한국 이적 3개월 만에 ‘춘향배’ 우승을 일군 일본 천재 바둑소녀 스미레 3단은 두 번째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우승 상금은 4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 누적(피셔)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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