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바울 15분 투혼’ 韓 유도 새 역사…혼성 단체, 동메달 쾌거 [파리 올림픽]

‘안바울 15분 투혼’ 韓 유도 새 역사…혼성 단체, 동메달 쾌거 [파리 올림픽]

기사승인 2024-08-04 00:35:40
한국 유도 혼성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 유도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소중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오후 11시40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튀르키예를 꺾고 8강에 오른 한국은 준준결승에서 ‘단체 최강’ 프랑스를 만나 1-4로 패했다. 패자부활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접전 끝에 4-2로 제압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첫 주자로 이번 대회 동메달리스트 이준환이 나서 트리펠과 상대했다. 본 체급은 81kg급이지만 단체전 특성상 90kg급으로 한 체급을 높였다. 체격에서 밀린 이준환은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2분이 조금 지난 시점, 절반을 헌납했다. 이어 또다시 절반을 내줘 한판패했다.

0-1로 뒤진 상황, 앞서 동메달을 따낸 김하윤이 출격했다. 르네 루흐트와 맞이해 30초 만에 절반을 따냈고, 누르기 절반을 더해 한판승을 따냈다.

여기서 100kg 이상급 김민종이 나섰다. 지난 결승전에서 인대 부상을 입은 김민종은 통증을 참고 매트에 올랐다. 아브라모프에게 지도 1장을 곧바로 뺏었다. 김민종은 특유의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획득했다. 끝내기 직전 누르기 절반을 추가해 한판승을 차지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역시 은메달을 따낸 허미미를 내세웠다. 허미니는 스타르케를 맞아 시작한 지 1분30초가 되는 시점 누르기 한판승을 거뒀다. 한국이 3-1로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안바울은 한 체급 위인 반트케와 상대했다, 최선을 다해 버틴 안바울은 연장까지 향했다. 다만 수비적인 스탠스로 지도 2장을 먼저 받았다. 정규 시간 4분을 넘어 연장전에서도 5분이 넘어갔다. 이때 안바울은 절반을 내줘 패했다.

체급이 밀린 김지수도 한판패를 당하면서 운명의 7게임이 열렸다. 추첨에 따라 체급이 한 단계 떨어졌던 66kg급 안바울이 73kg급 경기에 나섰다.

다시 매트에 선 안바울과 반트케. 골든 스코어로 열린 경기이기에 1득점이면 승리할 수 있었다. 안바울은 이를 악물고 경기에 임했다. 오히려 안바울이 먼저 지도를 뺏었다. 곧바로 심판은 반트케에게 지도를 부여, 단 한 장의 지도만 뺏어도 반칙승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골든 스코어임에도 5분이 넘게 흘렀다. 두 선수는 앞선 경기 포함 무려 15분째 경기를 이어갔다. 이때 심판이 지도 한 장을 더 반트케에게 부여했다. 한국이 4-3으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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