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동메달’…‘女복싱 새 역사’ 임애지, 4강 판정패 [파리 올림픽]

‘가장 아름다운 동메달’…‘女복싱 새 역사’ 임애지, 4강 판정패 [파리 올림픽]

기사승인 2024-08-04 23:56:56
임애지. 연합뉴스

한국 여자 복싱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임애지가 아름다운 도전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임애지는 4일(한국시간) 오후 11시50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급 4강 터키의 하티제 아크바스(9위)와 경기에서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이로써 임애지는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앞서 임애지는 8강에서 승리하며 한국 복싱 역사상 여성 선수로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 패자 2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한국이 복싱에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건 2012 런던올림픽(한순철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임애지의 4강 상대는 아크바스로 결정됐다. 아크바스는 2022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강적이다.

두 선수는 모두 아웃복싱으로 경기에 임했다. 임애지는 1라운드 초반 날렵한 움직임으로 유효타를 만들었다. 아크바스는 가드를 내리며 임애지를 유인했으나 여기에 빨려들지 않았다. 1라운드 결과는 아크바스가 3-2 판정 우세를 점했다.

1라운드를 내준 임애지는 2라운드 왼손 스트레이트를 맞추는 등 1라운드 보다 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아크바스도 침착하게 받아쳤고, 심판들은 아크바스 손을 들었다. 임애지는 2라운드를 1-4로 내줬다.

임애지는 3라운드 만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모든 힘을 짜내 상대를 압박했다. 종소리가 울렸고, 임애지는 후련한 표정으로 상대와 포옹하며 경기를 끝냈다. 주심은 아크바스의 손을 들었다. 비록 원하던 결승행은 아니었으나, 임애지는 값진 동메달을 따내 한국 복싱 새 역사를 썼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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