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대한체육회 주최 기자회견 불참

안세영, 대한체육회 주최 기자회견 불참

기사승인 2024-08-06 08:10:03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로 시합을 하던 중 주저앉아 힘들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한다.

6일 대한체육회는 "이날(6일) 오전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리는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안세영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기자회견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의 불참으로 이날 기자회견에는 혼합 복식 은메달을 딴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만 진행된다. 

한국 선수단 내 메달리스트들은 대회 일정이 끝나면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코리아하우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 안세영은 6일 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안세영의 불참 의사는 금메달 획득 이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협회와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밝힌 여파로 풀이된다. 

안세영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중국)를 2대 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시상식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안 게임 이후 내 무릎의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쉽게 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인터뷰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하루 낭만 있게 마무리 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제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이어 "일단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제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며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 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 이야기 드리고 싶었다"며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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