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점포 리뉴얼 상각비와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 2조 7824억원, 영업이익 117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백화점 사업은 2분기 총매출액이 1조 7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다. 역대 2분기 중 매출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기록(1조 702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다. 강남점 식품관을 비롯한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스위트파크(2월)에 이어 하우스 오브 신세계(6월)를 차례로 개관하는 등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12개 점포 중 대다수가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수도권, 광주·호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등 출점한 모든 지역에서 백화점 업계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연결 자회사들 또한 체질 개선을 통해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렸다. 먼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815억원으로 15.8%,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59억원을 기록했다.
블루핏, 에디티드, 엘라코닉 등 자체 브랜드의 약진이 주효했고, 조선호텔 등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도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까사는 매출액 651억원을 올렸고, 영업손실은 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및 임대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액 950억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달성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 4924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전년도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처리에 따른 영향으로 이를 제외한 당해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단체 여행객 감소와 고환율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 매출 상승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209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올렸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연작, 로이비, 비디비치 등 자체 코스메틱을 비롯해 로라메르시에, 아워글래스 등 수입 코스메틱이 1분기에 이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웠던 2분기 유통 환경 속에서 백화점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자회사들 역시 실적을 끌어올리며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백화점의 콘텐츠 혁신을 기반으로 한 성장세와 자회사들의 업계를 선도하는 경쟁력으로 호전될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