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잡고 출근’ DL이앤씨, 가족친화경영 앞장

‘아이 손잡고 출근’ DL이앤씨, 가족친화경영 앞장

기사승인 2024-08-14 14:00:03
DL이앤씨 사내 어린이집. DL이앤씨

매년 출산율이 낮아지는 등 저출산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기업의 역할도 두드러지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도 저출생 해결을 위해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DL이앤씨는 가족친화경영을 통해 저출산 해결에 일조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임신기부터 육아기 등 생애주기별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DL이앤씨는 우수한 가족친화경영 운영체제와 제도로 2021년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인증받았다. 

DL이앤씨는 체계적인 육아 복지를 위해 출산과 육아 과정을 임신기‧출산기‧양육기 3단계로 나눠 단계적인 복지를 제공 중이다. 임신기에는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급여 차감 없는 단축근무를 적용해 일일 6시간 근로를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다. 또 태아검진 휴가를 통해 28주 이내 4주 1회, 29~36주 2주 1회, 27주 이후 1주 1회 유급 휴가를 제공 중이다. 출산기는 법정 출산휴가와 더불어 첫째~둘째 30만원, 셋째 이상 3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양육기 유치원~대학교까지 학자금을 지원 중이다. 대학등록금의 경우 연 10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DL이앤씨는 가족 친화적인 회사를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출근길에도 자녀와 함께 출근하는 직원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내 어린이집을 이용 중인 직원들이 자녀와 함께 출근하기 때문이다. 전규태 행정운영지원팀 차장도 매일 아침 자녀의 손을 잡고 출근 중이다. 전 차장은 “첫째 아이에 이어 둘째 아이를 사내 어린이집에 맡겨 함께 출근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내 어린이집의 가장 큰 장점을 ‘믿음’이라며 “어린이집 사건 사고가 잦아 불안한데 회사에서 관리하다 보니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갑자기 아플 경우 일을 하다가 바로 데리고 병원에 가는 등 돌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교육의 질도 높다. 영어, 체육, 미술 등 외부 활동을 회사에서 지원해 교육하고 있다. 일반 어린이집의 경우 기본 2가지 교육을 한다면 DL이앤씨는 3가지 교육을 하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 정원은 39명이며 현재 28명이 입소했다. 

또 가족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가족 초청 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노사 협의 채널 ‘한숲협의회’는 가족문화 행사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캠핑 클럽 행사와 가정의 달 맞이 사이언스 펀(여의도 글래드 어린이날 프로그램), 패밀리 드림하우스(아이와 꿈꾸는 집 만들기), 세상의 하나뿐인 향(배우자‧부모님과 향 만들기 체험), 연탄 봉사활동 등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랜덤 뽑기를 통해 진행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캠핑행사에 참여했던 김종호 차장은 “운 좋게 캠핑에 당첨돼 다녀왔는데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숙박만이 아닌 와인과 양꼬치 세트에 회사 대표님의 편지까지 있어서 가족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가족친화 회사를 실감하고 있다. 4살 아이를 키우며 임신 26주차인 이정은 디지털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첫째를 기르고 둘째를 임신하며 회사와 일에 대한 부담과 걱정은 딱히 없었다”며 “임신 후 일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면 걱정됐을 텐데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둘째를 임신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김종호 차장도 “회사의 저출생 제도를 보면 든든하다”며 “자녀 대학 등록금 지원도 그렇고 제도가 잘돼있어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시차 출근제와 재택근무제 등 유연한 근무제는 조금 더 정착이 필요하다. 이 차장은 저출생 완화를 위해서는 ‘재택근무’와 ‘야근 없는 문화’가 절실하다고 꼽았다. 그는 “맞벌이 부부라 부모님이 아이를 봐주시긴 하지만 하원 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근할 경우, 남편이나 하원 도우미를 요청해야 하는데 야근 없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가 아프거나 불가피하게 야근할 경우 재택근무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다 함께 하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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