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1년째 고용 한파 지속…정부, 취업지원 확대나서

건설업, 1년째 고용 한파 지속…정부, 취업지원 확대나서

기사승인 2024-08-14 10:43:00
쿠키뉴스 자료사진.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회복했으나 건설업 취업자는 오히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일용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훈련 지원과 고용서비스 등을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만2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2013년 7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으로, 5월(-4만7000명), 6월(-6만6000명) 대비 감소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은 건설 경기가 침체되고 폭염·폭우 등 날씨 영향으로 건설현장이 멈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건설업 종사자도 1년째 감소하며 8년7개월 만에 최장기 하락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1.5%) 감소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건설업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일용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훈련 지원과 고용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과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 주재로 범부처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건설업 일자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팀 단위로 일자리를 이동하는 건설 일용근로자의 특성을 감안해 지방고용관서와 건설근로자공제회 등이 ‘건설업 지원팀’을 꾸려 현장 팀·반장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훈련 등 고용서비스를 밀착 안내할 계획이다.

또, 건설업 근무를 계속 희망하는 근로자들에겐 건설업 지원팀 등이 지역별·직종별 인력수급상황 자료를 바탕으로 빈 일자리 취업을 적극적으로 중개해줄 예정이다. 건설업 내에서 전문성을 키우길 원하거나, 제조업 등 타업종으로 전직하기를 원하는 근로자들에겐 맞춤형 훈련과정 공급을 확대한다. 수요조사를 거쳐 하반기 중에 국가기간산업직종훈련 등 특화훈련을 집중 공급하고, 숙련 건설기능인 양성을 위해 건설기능인급등제 연계 교육도 늘릴 계획이다.

건설근로자 직업훈련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준하는 수준으로 확대한다. 건설 일용근로자의 국민내일배움카드 한도를 연말까지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한시 상향하고 훈련 생계비 대부 한도도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늘린다.

18.8%로 추정되는 건설 일용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을 높여 고용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미가입자 파악과 근로복지공단 직권 가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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