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에…질병청장 “병원서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코로나19 확산세에…질병청장 “병원서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기사승인 2024-08-14 19:41:45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등 전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조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KP.3’의 국내 검출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정부는 병원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공급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코로나19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고 “최근 코로나19 표본 감시로 보고되는 입원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8월 2주차 입원 통계가 지난 겨울 상대적으로 낮았던 2월 유행 정점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이런 증가세는 2022∼2023년도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8월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방역 지침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 청장은 “현재도 호흡기감염병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종사자와 방문자 모두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것으로 지침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집에서 쉬고, 직장에서도 이를 배려하도록 권고하겠다”며 “고위험군의 경우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특히 위험한 만큼 실내 다중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폐된 실내의 대규모 행사장 등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치료제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치료제 재고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이에 질병청은 치료제 수급 안정을 위해 예비비를 확보해 8월 중 치료제 긴급 추가 구매와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도입되는 치료제 물량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이고, 그 다음 주부터는 충분히 공급돼 원활하게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여름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감염병으로 남을 것”이라며 “현재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화하는 과정으로, 질병청은 민관협의체 운영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담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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