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생활하수 속 바이러스 농도도 ‘급증’

코로나19 확산에 생활하수 속 바이러스 농도도 ‘급증’

기사승인 2024-08-18 14:43:48
질병관리청은 전국 생활하수 속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주간 신규 입원환자가 1000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전국 생활하수 속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급증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운영하는 국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KOWAS)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2주차(8월 4~10일) 전국 하수처리장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는 1mL 당 4만7640 카피(바이러스 양 단위)였다. 이는 일주일 전인 31주차(7월28일~8월3일)에 기록된 1mL 당 2만4602 카피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 17주차(4월21~27일)부터 1mL 당 1만 카피 아래로 떨어졌던 하수 속 바이러스 농도는 30주차(7월21∼27일)부터 1mL 당 1만 카피를 넘기면서 증가세를 보인다.

질병청은 생활하수에 섞인 바이러스양을 분석해 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추정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전국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질병청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주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2주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의 하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직전 주보다 증가했다. 전북은 데이터 부족 등을 이유로 농도가 분석되지 않았다.

농도가 높아진 시기에 코로나19 입원환자도 함께 증가했다.

30주차 코로나19 주간 신규 입원환자는 477명으로 직전 주(229명)의 2.1배로 늘어났다. 신규 입원환자는 31주차에 878명으로 늘어났고, 32주차에 1359명 발생해 해당 주 전체 바이러스성 신규 입원환자(2066명)의 65.8%를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 바이러스성 입원환자 중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올해 65세 이상 코로나19 누적 입원환자는 약 9000명이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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