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계속 오른다”…8월 주택가격전망지수 2년10개월 만에 최고점 

“집값 계속 오른다”…8월 주택가격전망지수 2년10개월 만에 최고점 

기사승인 2024-08-20 10:26:49
쿠키뉴스 자료사진.

1년 후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소비자 전망이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8로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으로 100을 상회하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이) 현재 집값 흐름에 기반해 전망에 대해 답변하기 때문에 주택가격과 주택가격전망지수 간에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며 “실제 주택가격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택 심리와 달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월 100.8로 전월보다 2.8p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5월 98.4에서 6월 100.9로 올라선 뒤 석 달 연속 100선 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과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 상황 등이 영향으로 다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 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2p 내린 93, 물가수준전망지수는 농산물 가격 상승세 둔화에도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1p 오른 14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 인식은 3.5%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고, 향후 1년간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과 같았다. 이 중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2.9%로 2022년 3월(2.9%)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뒤 두 달째 같은 수준이 유지됐다.

황 팀장은 “폭염 등 기상 여건 때문에 농산물 가격 상승 전망이 나오고 하반기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요인도 남아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더 내려가지 못하고 멈칫했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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