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의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정당한 절차라고 맞받아쳤다.
임 전 비서실장은 20일 오전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임 전 비서실장이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내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태국계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에 내정하고 대가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인 A씨를 타이이스타젯에 특혜 채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이 수사는 정치적이다.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있다”며 “일부 정치 검사들의 충성경쟁이 어디까지 치닫는지 직접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임 전 비서실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연주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임 전 비서실장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정치보복, 불순한 정치 놀음이라고 했다”며 “검찰조사는 정치보복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형사사법시스템의 절차”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든 것은 수사과정에서 명백히 가려질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본인의 말을 자신에게 비춰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