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끊이지 않는 배드민턴협회…문체부, ‘페이백’도 감사 착수

의혹 끊이지 않는 배드민턴협회…문체부, ‘페이백’도 감사 착수

기사승인 2024-08-21 12:21:39
김택규 대한배드민턴 협회장. 연합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주먹구구식 운영 행태가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12일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미흡한 부상 관리 등 선수단 경위 파악과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를 감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우 체육국장이 조사단장을 맡았다. 문체부 직원과 산하 기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이 포함된 10명 이상으로 조사단을 꾸렸다.

문체부는 김택규 협회장의 갑질 의혹과 ‘셔틀콕 페이백’ 사태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앞으로, 휴일에 과도한 의전을 요구했다는 제보와 함께 직원 폭언·폭행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협회는 요넥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페이백 계약’을 맺었다. 셔틀콕 2만타 중 6000타가 협회로 제공되는 것이 핵심이다. 협회가 이를 각 시도협회에 배분했다고 해명했으나, 회장 임의로 사용했다는 의혹에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협회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다. 제보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2023년 5월 승강제 리그 기념품과 인쇄물 제작 업무를 한 업체에 몰아줬다. 김 회장 측근으로 구성된 사업추진위원회가 독단적으로 맺은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문체부는 협회에 대한 사무검사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수많은 비리 의혹이 제기되며 조사 범위를 넓혔다. 조사 결과는 오는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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