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의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회담 파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정무조정실장은 22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무산을 염두에 두고 실무 협상을 나서지는 않지만) 회담의 성격과 내용, 의제 조율이 안 되면 파기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그동안 여야 관계를 보면 끝없는 무산의 연속이었다”고 부연했다.
여야 대표는 오는 25일 일 대 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날 이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김 정무조정실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회담 TV생중계 방안에 대해 “얼마든지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제에 있어서 공정하고 야당의 입장을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했을 때”라고 조건을 붙였다.
그는 “(한 대표 측은) 생중계 자체가 목표라기보다 의제 설정 이전에 형식을 파격적으로 제시해 내용상으로 진전되지 않는 형국을 만들고 있다고 본다”며 “또 본인 주도의 새로운 정치 구상, 여야 간 갈등을 극복하고 싶은 속내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여당에서의 헤게모니, 용산과의 어떤 관계 측면에서 자기 주도성을 못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 회담을 통해 특검법, 방송4법 관련 현안 등 여러 가지 것을 타개하고 민생회복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생이 우선이다. 형식적 절차나 생방송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며 “진짜 민생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것이라면 야당이 조금 양보하더라도 얼마든지 응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